지금 속도면 '금 넘어선다'… 비트코인 '급등'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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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인사이트'는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현안을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루 평균 5억달러 자금 유입을 연율화(Annualization·특정 시기의 변동을 1년 지속된다고 가정하는 것)하면 1000억달러"라며 "이 속도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약 900억 달러인 금 현물 ETF의 AUM(총 관리자산)을 1년 안에 추월한다. 현재 금 시가총액 대비 비트코인 시가총액의 비율은 8.7%"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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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코인 인사이트'는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현안을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복잡한 이슈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 파악에 주력합니다. 건전한 가상자산 시장 발전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2년3개월 만에 8800만원까지 돌파했다. 지난 1월 미국 규제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4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 미국 주식시장의 AI(인공지능)주 과열 경계감 등이 맞물린 결과다.
29일 새벽 2시16분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1개 가격은 역대 최고가인 8842만4000원에 거래됐다. 2023년 연말과 비교하면 44%, 2022년 연말보다는 292% 상승한 것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캣켑에선 이날 새벽 6만4037달러(8548만2991원)까지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역대 최고가는 2021년 11월10일 기록한 6만9044달러(9216만6835원)다.
이런 급등은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금 현물 ETF의 몸집을 추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된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다. NH투자증권, 비트맥스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가 승인된 직후인 1월11일부터 2월27일까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하루 평균 2억6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지난 26일과 27일의 순유입 규모는 각각 5억1900만달러, 5억7600만달러에 달했다. 한화로 6900억~769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2월21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3500만달러의 자금 순유출이 발생했다가 대규모 순유입으로 전환되며 비트코인 값도 뛰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루 평균 5억달러 자금 유입을 연율화(Annualization·특정 시기의 변동을 1년 지속된다고 가정하는 것)하면 1000억달러"라며 "이 속도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약 900억 달러인 금 현물 ETF의 AUM(총 관리자산)을 1년 안에 추월한다. 현재 금 시가총액 대비 비트코인 시가총액의 비율은 8.7%"라고 했다.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인 반감기는 오는 4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 새로 발행되는 비트코인의 양이 줄어드는 것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비트코인 매수와 맞물려 가격 상승의 기대 심리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선물 ETF와 달리 ETF 운용사들이 자금 유입 규모에 맞춰 비트코인을 매입해 놓아야 한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AI(인공지능) 관련주 열풍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비트코인이 대체 투자처로 부각되는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뉴욕 증시에 대해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전 중요 이벤트를 앞두고 조정을 받던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서프라이즈 이후 한 차례 더 반등했다"며 "하지만 이후 추세상승 전환보다는 잠시 소강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AI가 쉬어 간다고 했을 때 AI로 쏠렸던 수급이 분산되며 여타 스타일, 자산이 고개를 내밀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로 AI가 소강상태를 보일 때 독보적으로 상승한 자산은 가상화폐"라고 분석했다.
한편 비트코인 강세는 국내 증시의 '코인 관련주' 상승에도 기여했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 주가는 올들어 전날까지 38% 상승했다. 블록체인 관련주로 꼽히는 한화투자증권과 위지트도 각각 24%, 10% 올랐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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