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으로만 내려온 ‘남병철 혼천의’ 170년 만에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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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조선 후기 천문유산인 '남병철 혼천의'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김상혁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센터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조선 후기 천체관측기구인 남병철 혼천의를 170여 년 만에 복원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상혁 책임연구원은 "남병철의 혼천의는 전통 혼천의 중 실제로 천체 관측이 가능하도록 재극권을 탑재한 세계 유일의 과학기기"라며 "과거 천문기기를 복원해 당시의 천문관측 수준을 이해하며 천문 기록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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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는 연구 끝에 복원 성공
국내 연구진이 조선 후기 천문유산인 ‘남병철 혼천의’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김상혁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센터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조선 후기 천체관측기구인 남병철 혼천의를 170여 년 만에 복원했다고 29일 밝혔다.
혼천의는 지구와 태양, 달 등 여러 천체의 움직임을 재현하고 위치를 측정하는 천체관측기구다. 남병철 혼천의는 기존 혼천의를 보완하고 개량한 천문기기로 1817년 태어난 조선 후기 천문학자 남병철이 집필한 ‘의기집설’의 ‘혼천의’ 편에 기록됐다.
남병철 혼천의는 장소를 옮기며 천체를 관측할 수 있도록 북극 고도를 조정하는 기능을 갖췄다. 기존 혼천의는 북극 고도를 관측 지역에 맞춰 설치하면 바꿀 수 없었다. 남병철 혼천의는 가장 안쪽 고리인 사유권의 축을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고도와 방위, 적경, 적위처럼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남병철은 사유권의 회전축을 두 번째 안쪽 고리인 재극권에 적극축과 황극축, 천정축을 연결해 상황에 맞는 천체 관측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만약 축을 적극축에 연결하면 지구의 회전축을 중심으로 천체의 위치를 표현해 적경과 적위를, 천정축에 연결하면 고도와 방위를 측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남병철 혼천의에 대한 연구를 20년 전 시작해 국립과천과학관과 함께 2022년부터 복원에 나섰다. 남병철의 의기집설을 과학기술적 관점에서 다시 번역해 기초 설계를 진행한 뒤 제작 기관과 협업해 남병철 혼천의 모델을 재현했다.
김상혁 책임연구원은 “남병철의 혼천의는 전통 혼천의 중 실제로 천체 관측이 가능하도록 재극권을 탑재한 세계 유일의 과학기기”라며 “과거 천문기기를 복원해 당시의 천문관측 수준을 이해하며 천문 기록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복원된 남병철 혼천의는 올해 하반기 국립과천과학관에 특별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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