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ETF 최고 거래량 터지자 비트코인, 8800만원선 돌파[코인브리핑]

김지현 기자 2024. 2. 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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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비트코인 상승장,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이 주도"
"현물 ETF 시장서 매일 2800비트코인씩 흡수…수요 충격"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원화기준 한때 8300만원을 넘어서며 841일 만에 최고가를 경신한 28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2024.2.2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현물 ETF 역대 최고 거래량 터지자 훨훨 나는 비트코인, 9000만원선 돌파 시도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 거래량을 기록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영향으로 사상 최고가 경신을 넘어 9000만원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7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10분 기준, 8760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780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2시 8840만원까지 상승하며 전일 대비 업비트 기준, 1000만원이 넘게 오르기도 했다.

전일 비트코인은 11.5%가량 상승했는데, 비트코인이 10%가 넘는 상승률을 보인 것은 올해 처음이다. 최근 3일간 22%의 상승률을 기록한 비트코인은 오는 4월 네 번째 반감기를 앞두고 있다.

비트코인이 이날 47%이상의 하락율을 기록하지 않는 이상, 비트코인은 2월달 월봉 마감을 '양봉'으로 마감한다.

반감기를 앞둔 비트코인이 6개월 연속 월봉을 양봉으로 마감하며 상승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비트코인의 상승 주요 원인은 채굴자들을 포함한 '비트코인 고래'들이 주도했던 이전 시장과 다르게 '기관이 주도하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실제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경신한 전일 저녁부터 개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들의 거래량은 76억9000만달러(10조27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 시장에 최초로 거래된 날인 지난달 11일(46억달러) 이후 역대 최대 거래량이다.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의 분위기와 동일하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현물 ETF 시장의 매수세를 주도하고 있다.

해당 거래량 중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33억달러(4조4100억원), 피델리티는 14억달러(1조87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전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비트코인의 급등세에 힘입어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도 '극단적 탐욕' 단계로 올라섰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이날 가상자산의 투자심리는 80포인트로 '극단적 탐욕' 단계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가 보유한 코인의 총량인 거래소 코인 보유량은 평균 수치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에서 코인 보유량이 낮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은 감소하며 이는 코인의 가격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코인쉐어스 "현물 ETF 시장서 매일 2800비트코인씩 흡수…수요 충격"

더블록에 따르면 가상자산 투자펀드 코인쉐어스의 리서치 총괄 제임스 버터필이 최근 비트코인 시장과 관련해 "비트코인 현물 ETF 수요가 폭증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 충격(demand shock)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매일 900여개씩 채굴되고 있는데,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매일 2800개씩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2020년과 비교해 중앙화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8% 감소하는 등 시장이 수요 충격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간 비트코인 가격은 금리 인하 기대 심리와 함께 움직였는데,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뒤로는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 비트코인 급등에 마이클 세일러 개인 자산, 사흘 만에 9300억원 증가

비트코인의 최근 급등세로 인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동 설립자 마이클 세일러의 개인 자산이 사흘 만에 9300억원이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에 따르면 마이클 세일러가 가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와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개인 자산은 사흘 만에 7억달러(9345억원)나 증가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지난해 346% 급등한 데 이어 올 들어서는 52% 상승했다. 현재 세일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최대주주로, 지분의 12%를 보유 중이다.

◇ 이더리움 재단, 크라켄에 4000 ETH 입금...22년 1월 이후 처음

이더리움 재단이 전일 1380만달러(185억원) 상당의 4000이더리움을 크라켄 거래소에 입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 재단이 다량의 이더리움을 거래소로 이체한 것은 지난 202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이더리움 재단이 다량의 이더리움을 입금한 이후 '하락장'이 발생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더리움 재단의 움직임을 하락장 발생의 신호로 해석하기도 했다.

룩온체인은 이와 관련해 "이더리움 재단 관련 지갑은 이더리움이 3300달러를 넘긴 후 4000이더리움(ETH)을 크라켄에 입금했다"며 "이 지갑이 크라켄에 이더리움을 마지막으로 입금한 건 2022년 1월6일이었다. 당시 ETH는 3350달러였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지갑은 EthDev로부터 3만9006이더리움을 받았으며 현재 3만3006이더리움을 보유 중"이라고 전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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