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꽃세권’…봄꽃이 유난히 아름다운 자연휴양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봄꽃이 피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상당수 야생화는 1~2월부터 언 땅을 뚫고 나와,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데 전국의 휴양림 인근 숲속이나 등산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복수초·노루귀·꿩의바람꽃·처녀치마·괭이눈 등 재미있는 이름이 붙은 야생화도 만나볼 수 있다.
요즘 이런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출사객이 늘어나고 있다. 유명산자연휴양림(경기 가평), 삼봉자연휴양림(강원 홍천), 방태산자연휴양림(강원 인제), 산음자연휴양림(경기 양평), 청태산자연휴양림(강원 횡성) 등에 가면 요즘 야생화를 사진으로 남기기에 아주 좋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전국에 있는 45개 국립자연휴양림 중에서 봄꽃이 특히 아름다운 곳, 이른바 ‘꽃세권’으로 알려진 자연휴양림을 선정, 29일 발표했다.
3월 중순 무렵부터 피는 개나리와 진달래는 대표적인 봄꽃이다. 요즘은 이런 꽃의 군락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청옥산자연휴양림(경북 봉화)과 상당산성자연휴양림(충북 청주)은 진입로부터 개나리가 무더기로 피어나는 곳이다.
중미산자연휴양림(경기 양평)과 가리왕산자연휴양림(강원 정선)은 4월에 진달래가 많이 피어난다. 매년 이들 휴양림에서는 진달래꽃으로 화전을 만들어 먹는 체험행사가 운영된다.
3월 말부터 전국적으로 만개하면서 봄의 절정을 알리는 벚꽃은 용현자연휴양림(충남 서산), 용화산자연휴양림(강원 춘천), 칠보산자연휴양림(경북 영덕), 운장산자연휴양림(전북 진안),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충남 서천) 등에 풍성하게 피어난다.
천관산자연휴양림(전남 장흥)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동백군락지가 있는데, 이곳의 동백꽃은 2월에서 4월까지 만개한다. 속리산말티재자연휴양림(충북 보은)과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울산 울주)은 4월 초 진분홍 영산홍이 가득 피어나는 곳이다.
이 무렵에는 전국적으로 봄꽃 축제가 열리는 곳도 많은데, 국립자연휴양림에서 숙박이나 야영을 하며 인근 지역의 축제를 함께 즐기는 것도 좋다. 전국 45개 국립자연휴양림의 객실이나 야영데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국 자연휴양림 통합예약시스템인 ‘숲나들e’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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