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 만큼이나 뼈를 단단히 지탱하는 채소들

[김소형의 힐링타임] 뼈에 좋은 시금치, 양배추, 콩

시금치가 골다공증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비타민 K가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인데 칼슘의 배출을 막아주며 뼈의 생성과 강화에 영향을 주는 역할을 한다. ⓒ베이비뉴스

나이가 들수록 허리나 무릎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호르몬의 변화를 크게 겪게 됩니다. 임신, 출산 과정을 거치는 데다 뼈의 형성과 강화에 관여하는 여성 호르몬이 줄어드는 폐경 이후에는 골다공증 발생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합니다.

골다공증이 진짜 무서운 이유는 심해져도 겉으로 두드러진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골절이 발생한 뒤에야 자신이 골다공증임을 알게 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또한 극심한 다이어트, 운동 부족 등도 골밀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 고생하지 않으려면 미리 뼈 건강을 챙겨두어야 합니다.

계절적으로는 겨울철에 특히 햇빛을 충분히 쬘 수 없기 때문에 뼈 건강에 더 적신호가 켜집니다. 골다공증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D가 햇빛으로 합성되기 때문인데 햇빛을 자주 보지 못할 때는 식품을 통해 칼슘, 비타민 D, K 등 뼈에 관여하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뼈에 좋다고 하면 보통 멸치 같은 식품을 떠올리기 쉬운데 채소나 콩류 중에서도 뼈에 좋은 식품들이 많습니다. 그중 하나로 시금치를 꼽을 수 있습니다. 시금치가 골다공증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비타민 K가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인데 칼슘의 배출을 막아주며 뼈의 생성과 강화에 영향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게다가 시금치에는 구리, 마그네슘, 아연, 인 같은 미네랄도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뼈 건강 유지에 여러 모로 도움이 됩니다.

시금치의 경우 과도하게 섭취하면 수산 성분이 신장 결석을 일으킨다고 해서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물에 데쳐서 조리하면 수산 성분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시금치는 골다공증의 예방에도 도움이 되지만 그 외에도 우리 몸에 좋은 영양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채소입니다. 심장 강화, 혈액 순환 개선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이고 루테인, 제아잔틴 같은 성분들이 들어 있기 때문에 시력 보호, 안구 건조증 개선을 비롯해 다양한 안질환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위장 보호에 좋은 대표적 채소 중 하나인 양배추도 골다공증에 좋습니다. 양배추 역시 비타민 K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품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양배추는 비타민 K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칼슘까지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골밀도 감소를 막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함량은 적을지라도 양배추에 들어 있는 칼슘의 경우 체내 흡수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양배추를 통해 칼슘을 적절하게 섭취할 수 있어서 뼈 건강에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슈퍼 푸드로 건강 식품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할 정도로 좋은 영양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는 콩은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은 식품입니다. 콩은 칼슘, 마그네슘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식품으로 마그네슘의 경우 칼슘의 흡수에 관여하기 때문에 두 영양소 모두 골밀도 감소,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콩에는 천연 여성 호르몬으로 불리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골밀도도 감소하는 만큼 콩의 섭취는 골밀도 감소를 막아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외에도 짙은 녹색을 띠는 채소들, 브로콜리나 케일 같은 채소에는 비타민 K, 마그네슘, 아연, 인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짙은 녹색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면 뼈 건강을 유지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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