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민간 달 착륙선, 6일 만에 ‘깊은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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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만의 미국 달 착륙선이자 세계 첫 민간 착륙선 오디세우스가 긴 휴면에 들어갔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오디세우스가 미 항공우주국(나사) 과학장비가 수집한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한 최초의 민간 달 착륙선이라는 점과 우주선의 액체 메탄과 산소를 추진제로 사용하는 엔진 시스템이 심우주에서도 정상 작동한다는 걸 입증한 점을 성과로 꼽았다.
나사가 오디세우스 착륙선 개발과 발사 비용으로 지급한 금액은 1억1800만달러(약 160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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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밤 지나면 다시 깨어날 수도
52년만의 미국 달 착륙선이자 세계 첫 민간 착륙선 오디세우스가 긴 휴면에 들어갔다.
오디세우스 개발업체인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28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우주선은 계속 작동하고 있지만 이날 오후에 전원을 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오디세우스는 22일 달 남극 지역에 착륙한 지 6일만에 1차 임무를 종료하게 됐다.
배터리 전기가 남은 상태에서 전원을 끄는 것은 2~3주 후 달에 해가 다시 비칠 때 깨어날 것에 대비하기 위한 조처다. 오디세우스는 태양전지로 작동한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오디세우스가 착지 순간과 착륙 후에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에 나타난 오디세우스는 예상대로 기울어진 상태였다. 이 회사에 따르면 오디세우스는 예정보다 빠른 속도로 착륙하면서 달 표면에 다리가 걸려 넘어진 채로 착륙했다. 착륙 지점은 말라퍼트A 충돌구 내의 고도 2579m, 남위 80도13분, 동경 1도44분 지점으로 예정 지점에서 1.5km 떨어진 곳이다.
이 회사는 오디세우스가 100도가 훨씬 넘는 추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지는 않았지만, 2주간의 혹독한 달 밤이 지난 후 다시 깨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똑같이 태양전지로 작동하는 일본 달 착륙선 슬림이 지난달 말 휴면에 들어갔다가 최근 다시 작동을 하기 시작한 전례가 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오디세우스가 미 항공우주국(나사) 과학장비가 수집한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한 최초의 민간 달 착륙선이라는 점과 우주선의 액체 메탄과 산소를 추진제로 사용하는 엔진 시스템이 심우주에서도 정상 작동한다는 걸 입증한 점을 성과로 꼽았다.
하반기에도 민간 달 착륙선 줄줄이
공중전화 부스 크기의 오디세우스는 나사의 새로운 달 유인 착륙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를 지원하는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약칭 클립스)의 하나로 선정된 우주선이다. 나사가 오디세우스 착륙선 개발과 발사 비용으로 지급한 금액은 1억1800만달러(약 1600억원)다.
이 계약은 나사가 우주선을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대신 서비스를 구매하는 ‘뉴스페이스’ 방식이다. 따라서 비용 초과 위험을 나사가 아닌 기업이 떠안는다. 이 프로그램에 선정된 우주선의 주된 임무는 아르테미스 유인 달 착륙을 위한 사전 조사다. 나사는 2019년 무인 달 착륙선을 발사할 후보 업체 14곳을 선정했으며, 2028년까지 이들 업체에 26억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나사는 1단계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5개 업체의 달 착륙선 8개를 보낸다. 올해는 5번의 달 착륙선 발사가 예정돼 있다. 지난 1월 애스트로보틱의 우주선 페레그린은 실패했고,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오디세우스는 성공했다. 애스트로보틱과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각각 하반기에 한 번 더 달 착륙선을 보낸다.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의 블루고스트 M1도 3분기 발사가 예정돼 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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