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운전자 낮은 면허 반납률…'비상 제동' 효과 있을까

유덕기 기자 2024. 2. 2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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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내는 교통사고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고령 운전자 추돌사고 피해자 : 어떡해 어떡해 뒤에서 막 박았어. 어떡해.]

한 보험사가 고령 운전자 추돌사고만 따져보니 최근 4년 동안 49.7% 급증해 전체 추돌사고 증가율보다 5.6배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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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내는 교통사고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사고를 줄이기 위해 면허를 자진 반납하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은데요. 이런 방법 대신 차가 스스로 멈추는 것과 같은 기술적인 대책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호 대기 중인 도로 위 차량들, 한 고령 운전자 차량이 홀로 주행을 시작하더니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고령 운전자 추돌사고 피해자 : 어떡해 어떡해 뒤에서 막 박았어. 어떡해.]

앞차가 노란불에 멈췄는데, 대응이 늦은 고령 운전자 차량이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한 보험사가 고령 운전자 추돌사고만 따져보니 최근 4년 동안 49.7% 급증해 전체 추돌사고 증가율보다 5.6배 높았습니다.

빠른 고령화로 6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면허 소지자는 내년 47%, 10년이 더 지나면 65%에 이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안전을 위해 고령자 면허 반납 정책이 시작됐지만, 반납률은 한 해 2%대 수준입니다.

기술적 보완책이 필요한데, 비상자동제동장치 AEBS 장착이 도움이 된다는 분석입니다.

AEBS는 레이더가 전방 충돌 위험을 감지해 차량이 스스로 감속, 정지하게 하는 원리입니다.

AEBS는 앞차와 충돌 0.8초 전 시속은 10km 이상 차이가 날 때 구동하는데, 직진 상태에서는 앞차와 시속 30km 차이, 좌회전할 때는 시속 20km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도 급정거해 추돌을 막습니다.

없는 차량보다 평균 16.3% 추돌사고를 줄었는데, 특히 고령자는 22.5%로 감소 효과가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고령 운전자의 장착률은 열에 한 대 수준입니다.

[장효석/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고령 운전자들이) AEBS 장착 차량 교체를 유도를 할 수 있게끔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도 마찬가지지만 AEBS 장착 차량을 구매 시에는 보조금을 조금 지급이 되거나….]

일본은 2017년부터 고령자 차량에 AEBS를 장착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고 보험료는 깎아주고 있어 고령자 장착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참고할 만 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김규연·임찬혁, 자료제공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보험개발원)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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