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신규수주 가뭄… "지방이 더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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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한 공사비 상향 조정으로 건설경기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사업자들의 시선도 부정적인 경향을 보인다.
부동산 호황기 증가던 기성 현장이 점차 완공됨에 따라 신규 수주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경기 회복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경기실사지수는 35.2로 전월(42.4)보다 악화됐지만 이달(43.0)에는 지난해 12월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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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경기실사지수는 35.2로 전월(42.4)보다 악화됐지만 이달(43.0)에는 지난해 12월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민간공사의 발주 감소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의 확대 적용, 자재비 상승에 따른 기존 공사현장의 실행률 증가 등이 지적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5.7로 전월(42.0)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지방은 31.1로 전월(42.6)보다 11.5포인트(p) 떨어졌다.
공사수주 경기실사지수의 경우 원도급수주가 31.5로 전월(40.7)에 연이어 크게 하락했다. 전년 동월(29.7)과 유사한 수치다. 하도급수주는 33.3으로 전월보다 2.7포인트 내렸으나 전년 동월(28.1)보다는 조금 높았다. 원도급 공사수주지수는 수도권(37.0)에서 3.0포인트(p) 개선됐지만 지방은 지난해 12월 43.4에서 한 달 사이 29.4로 떨어졌다. 하도급 공사수주지수는 수도권(43.5)에서 전월(48.0)보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방(25.4→29.4)은 일부 상승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낮은 수준이다.
공사대금수금 경기실사지수는 46.1로 전월과 비교할 때 6.2포인트 하락했다. 이달(56.4)에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46.0→52.2)은 상승세를, 지방(54.9→43.7)은 하락세를 보였다. 자금조달 경기실사지수도 46.7로 한 달 사이 8.5포인트 내렸지만 2월(52.1)에는 소폭 오를 전망이다. 수도권(54.5→58.7)은 다소 올랐으나 지방(55.7→42.0)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자금조달을 둘러싼 주된 어려움으로는 금융권의 대출 자체가 어려워졌다는 것과 함께 고금리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 심화 등이 지적됐다"고 말했다.
인건비체감 경기실사지수는 51.5로 전월(59.9) 대비 하락했다. 전년 동월(44.3)보다 높지만 업황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인건비는 여전히 자재비와 함께 전문건설업계의 난관으로 지적되는 상황이다. 수도권(54.0→54.3)은 지난달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방(62.3→50.4)은 -11.9포인트 만큼 내렸다.
자재비 경기실사지수는 전월(55.8)과 비교할 때 11.0포인트 내린 44.8을 기록했다. 이달(40.5)에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위원은 "자재비의 경우 각 자재별로 등락이 있으므로 일시적인 가격 하락에도 업계의 체감영향은 크지 않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48.0→56.5)은 전월보다 상승했지만 지방(59.0→40.3)에서는 크게 하락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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