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비즈 브리핑] 비트코인, 6만3천달러도 뚫었다·"인도 대신 한국" 코스피 베팅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2. 29.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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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파죽지세' 비트코인, 6만3천달러도 뚫었다
▲'반도체 르네상스' 日, '드림팀' 라피더스 첫 계약...2나노 AI칩 개발
▲헝다 이어 비구이위안 마저...홍콩법원 청산 심리 
▲"인도 대신 한국"...글로벌 자산운용사들, 코스피 베팅 나선다
▲디즈니, 아시아 최고 부호와 맞손...인도 시장 확대 추진

'파죽지세' 비트코인, 6만3천달러도 뚫었다

비트코인이 28일(현지시간) 급등하며 27개월 만에 6만 달러 고지를 훌쩍 넘긴 뒤 파죽지세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1개 당 가격은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11시56분 6만2천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 12일 5만 달러를 넘어선 이후 16일 만에 20% 이상 급등했는데, 올해 들어서만 40%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에 역사적 고점이었던 2021년 11월 기록한 6만9천달러 선도 가시권에 두게 됐습니다.

비트콩니 급등은 지난 11일부터 거래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대규모 자금이 계속해서 들어오면서 공급량을 크게 넘어서고 있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더해 4월 다가올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 올해 새로운 고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 책임자 잭 판들은 "비트코인 수요는 점점 더 타이트해지는 공급과 충돌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현물 비트코인 ETF는 2월 하루 평균 1억9천500만 달러를 유치한 반면,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현재 하루에 약 900개의 코인을 생산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1개 가격을 6만 달러라고 가정할 때 약 5천400만 달러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4월에 다가오는 비트코인 반감기를 감안하면 발행량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새로운 수요를 모두 수용하기에 비트코인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수요와 공급 역학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도체 르네상스' 日, '드림팀' 라피더스 첫 계약...2나노 AI칩 개발

'반도체 르네상스'를 외치는 일본 정부 주도로 설립된 신생 '드림팀' 라피더스가 반도체제조 첫 계약을 맺었습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라피더스는 캐나다의 텐스토렌트와 2나노 공정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을 위한 계약을 맺었습니다.

신문은 양사가 2028년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2나노 이하 공정 프로젝트를 수주한 곳은 대만의 TSMC, 미국 인텔,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에 이어 라피더스가 네 번째입니다.

라피더스는 도요타와 키옥시아, 소니, 소프트뱅크 등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8곳이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설립한 회사로, 일본 정부가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며 사실상 주도하고 있습니다.

텐스토렌트는 '반도체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캐나다의 AI 반도체 개발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투자를 받았고, 삼성전자와도 협력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최근 TSMC의 일본 구마모토 공장이 본격 시동을 건데 이어 라피더스까지 움직이면서 '반도체 르네상스'를 외치는 일본의 입지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라피더스의 2나노 공정 진출은 글로벌 파운드리 2위 삼성전자의 새로운 위협이 될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고성능컴퓨팅과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등과 관련된 첨단 반도체 양산 계약을 둘러싼 수주 경쟁에 한층 더 불이 붙는 모습입니다. 

헝다 이어 비구이위안 마저...홍콩법원 청산 심리 

중국 부동산 위기를 촉발한 헝다에 이어, 경영난에 시달리던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도 청산 심리를 받게 됩니다. '부동산 공룡' 헝다에 이어 비구이위안도 청산 기로에 서며 중국 경제 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채권자인 에버크레디트 측이 홍콩 고등법원에 비구이위안에 대한 청산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첫 청산 심리 기일은 5월17일로 잡혔습니다.

에버크레디트 측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인 비구이위안이 16억 홍콩달러(약2천727억원) 이상인 채무에 대해 지급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때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하나였던 비구이위안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역외 채무에 대한 디폴트에 빠지며 중국의 '부동산 위기론'을 부채질했습니다.

로이터는 이번 청원으로 중국 부동산 문제를 둘러싼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고, 실제 청산이 이뤄지면 부동산 위기 심화는 물론 중국 경제 회복도 늦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인도 대신 한국"...글로벌 자산운용사들, 코스피 베팅 나선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인도 대신 한국"을 외치며 코스피 베팅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야누스헨더슨은 인도 투자 비중을 줄이고 한국 주식에 베팅했습니다. 한국 정부의 증시 밸류업 방안에 따라 배당 수익률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샛 두흐라 야누스헨더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한국 주식의 가치 상승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전체 인도 비중을 일부 줄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높은 배당 수익률과 기억 개혁 움직임 등이 주가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두흐라는 다만 "인도는 여전히 다른 아시아 증시에 비해 우수한 거시 경제 테마주로 보고 있다"며 "배당 확대와 증시 개혁 테마에 투자하려면 한국 증시가 향후 6~12개월은 훨씬 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비중은 일부 축소하지만 인도의 유틸리티, 정보기술, 은행과 같은 섹터에 대한 노출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위스덤트리의 제프 베니거도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태극기 사진을 게시하며 "한국 증시 강세에 관한 메가스레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끝나다"라는 포스팅을 연일 게재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1년 선행 수익 기준 배당 수익률이 2.45%로 인도 니프티 50지수의 1.5%보다 높았습니다.

또 올 들어 외국인들은 한국 주식에 77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반면 같은 기간 인도에서는 30억 달러 넘게 회수된 것과 대조적이라고 통신은 진단했습니다.

디즈니, 아시아 최고 부호와 맞손...인도 시장 확대 추진

디즈니가 인도 스트리밍 시장 강화를 위해 아시아 최고 부자와 손잡았습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디즈니는 인도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와 미디어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새로운 조인트벤처의 가치는 85억 달러(약11조3천억원) 규모로, 거래가 완료되면 릴라이언스가 지배권을 갖게 됩니다. 디즈니는 36.84%의 지분을 소유합니다.

릴라이언스는 아시아 최고 부호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회사로, 디즈니와 설립하는 조인트벤처는 그의 부인인 니타 암바니가 회장직을 맡습니다.

릴라이언스는 합작사의 성장 전략에 약 14억 달러(약 1조8천억원)를 더 투자하기로 합의했으며, 디즈니 역시 현지 규제당국의 승인이 이뤄지면 추가로 출자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디즈니는 이번 합작으로 TV채널과 스트리밍 플랫폼 등 양사의 미디어 자산이 통합됨에 따라 인도 전역에서 7억5천만 명이 넘는 시청자를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 조인트벤처는 인도에서 디즈니 영화와 제작물을 배급할 수 있는 독점권을 갖고, 3만여개의 디즈니 콘텐츠 자산 라이선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사측은 설명했습니다.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는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군침을 흘리는 곳입니다. 

하지만 토종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디즈니 같은 외국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그 돌파구로 인도 업체와 합작이라는 카드를 꺼내들며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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