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평생 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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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존경하는 선배님이 몇 분이나 되는가.
운이 좋은 덕분인지 나는 고등학교, 대학교, 직장 등 여러 곳에서 좋은 분을 많이 만났다.
그런 덕분인지 나이와 관계없이 여러 부류의 다양한 분과 소통하며 젊게 사신다.
마지막으로 내가 계속 일하고 싶은 분야에서 만나는 실력 있고 인품 좋은 사람들과의 지속적인 네트워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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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존경하는 선배님이 몇 분이나 되는가. 운이 좋은 덕분인지 나는 고등학교, 대학교, 직장 등 여러 곳에서 좋은 분을 많이 만났다. 이 중에서도 특히 두 분에 관해 말씀드리고 싶다. 두 분 모두 1940년대에 출생하셨고 젊을 때 일본에서 근무한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 분은 내가 전에 다닌 직장의 선배님이다. 나의 신입행원 시절 담당 부장님이었고 은행 임원을 한 후엔 당신의 능력으로 두세 개 민간기업의 대표를 더 하셨다. 여든 가까운 나이에도 현재도 자선단체 회장을 맡고 매해 기부도 많이 하신다. 가끔 후배들과 저녁이라도 함께하면 늘 당신이 밥값을 내시겠다고 하며 후배들 선물까지 챙겨 오신다. 심지어 예금 거래를 위해 댁 근처 은행지점을 방문할 때도 얼굴도 모르고 같이 근무한 적도 없는 은행 후배들에게 간식까지 사다주신다. 그런 덕분인지 나이와 관계없이 여러 부류의 다양한 분과 소통하며 젊게 사신다.
또 한 분은 노후연금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강의와 책을 집필하신 자산운용업계 선배님이다. 이 분도 첫 직장인 국내 최대 증권사에서 임원을 하고 외부에 스카우트돼 자산운용사 2곳의 사장을 지내셨다. 그 이후 우리 사회의 노후준비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연금분야에 투신해서 70대 후반인 아직도 강연과 책 집필로 열정적인 활동을 하신다.
한국 사회의 평균 퇴직나이는 50대 초반이다. 그리고 평균수명은 80대 중반이다. 20여년 후 내가 80대가 됐을 때 한국 사회의 평균수명은 100세가 넘을 수도 있다. 퇴직 후 얼마나 긴 시간을 살아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노후준비를 한다는 것은 막연하고 불안한 일이다.
지난 주말에 본 유튜브 동영상 제목 중 하나가 '언젠가는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였다. 잘리든, 자발적으로 퇴사하든 우리는 언젠가 회사를 떠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급적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고 싶어하고 비현실적으로 들리는 '평생 현역'의 꿈을 꾼다. 그렇다면 서두에서 소개한 선배님들처럼 '평생 현역'에 가깝게 살기 위해 나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아마도 첫 번째는 지금 일하는 곳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오랫동안 일하는 것일 터다. 지금 하는 일에서 전문가가 돼 일을 하다 보면 현 직장을 오래 다닐 수 있을 것이고 지금 직장을 그만두더라도 다른 회사로 스카우트될 확률이 높다.
두 번째는 조금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직업이나 직장에 대한 시야를 넓히려 한다. 풀타임잡(Full-time Job)이 아니더라도 또는 내가 원하는 만큼의 경제적인 보상이 없더라도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업력을 쌓아간다면 즐겁게 오래 할 수 있는 일을 갖게 될 것 같다.
이런 관점에서 조금 더 생각해보면 책 집필, 유튜브 활동, 외부 강의 등 될 수 있으면 내 이름을 걸고 직접 하는 활동들이 도움이 될 듯하다. 처음 하는 일이라 그런지 칼럼 하나 쓰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생각할 게 많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내 이름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에서 더 공부하게 되고 진정한 전문가가 돼간다.
마지막으로 내가 계속 일하고 싶은 분야에서 만나는 실력 있고 인품 좋은 사람들과의 지속적인 네트워킹이다. 그분들에게 먼저 안부를 전하고 세미나를 찾아다니며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에 대해 상의하고 도움을 청할 생각이다.
최근 한 정치인이 65세 이상 노인의 지하철 무임승차 이슈를 제기한 적이 있다. 한국 사회에서 노인들에 대한 이미지는 다른 선진국들보다 부정적인 듯하다. 하지만 이제는 인자한 미소와 함께 그동안의 경험과 여유를 가지고 자신들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60, 70대 '평생 현역'들이 한국 사회에 더 많이 출현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반영은 인베스터유나이티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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