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받으려 우발적 범행"...경찰, '배현진 습격범' 송치
"계획범죄 정황 없어…공범·배후 확인 안 돼"·
"연예인 지망생 보려고 범행 장소 일대 배회"
"경찰 "배현진 습격 10대, 언론 관심받으려 범행"
[앵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피습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우발적 범행으로 결론짓고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10대 피의자의 과거 전력과 성향을 고려할 때 언론에 관심을 받고 싶어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서울 신사동에서 배현진 의원의 머리를 십여 차례 내려친 10대 피의자 A 군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후 전담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응급입원 된 A 군을 4차례 조사하는 동시에 휴대전화와 노트북 포렌식 분석을 통해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배후는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한 달 넘게 수사한 끝에 경찰은 A 군의 우발적인 단독 범행으로 결론지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군은 범행 2시간 전쯤 집을 나서 범행 장소로 향했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연예인 지망생이 해당 건물 식당에 예약한 사실을 오픈 채팅방을 통해 확인하고, 사인을 받으려고 1시간 넘게 주변을 배회했습니다.
그러다 미용실을 찾은 배 의원을 우연히 마주치자 A 군은 자신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범행에 사용한 돌은 콘크리트 소재로 당일 집에서 나올 때 화단에서 주웠는데,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돼 평소에도 자주 돌을 들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 군의 인터넷 검색 기록 등을 확인해본 결과 배 의원을 검색한 흔적이 있긴 하지만,
상당 기간 지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정인을 노리거나 정치적 동기가 있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또, 지난해 경복궁 담벼락 낙서범 영장실질심사 때 지갑을 던지고, 구속영장이 기각돼 경찰서를 나오는 배우 유아인 씨에게 커피를 던진 인물이 A 군과 동일인물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과거 행적 등을 고려할 때 A 군이 평소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언론에 관심을 받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다만 A 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한 적 있다는 의혹에 대해선 경복궁 낙서범을 보기 위해 법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겹친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A 군이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 보호입원 상태라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 점을 고려해 검찰에 불구속 상태로 넘겼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그래픽 : 지경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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