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나눈 OK금융과 우리카드, 감독들이 아쉬움 속에 찾은 의미는?

배재흥 기자 2024. 2. 2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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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 KOVO 제공



“승점 3점짜리 경기일 수도 있었지만….”

남자배구 OK금융그룹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하며 승점 2점을 챙겼다. 경기 초반 상대를 압도했던 것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OK금융그룹은 1세트를 25-19로 승리했고, 2세트 우리카드와 격차를 16-9까지 벌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7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2세트 역전패를 당했다.

스포츠에 가정은 없다지만, OK금융그룹이 2세트까지 연이어 차지했다면 셧아웃 승리까지 기대할 만한 기세였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승점 3점짜리 경기일 수도 있었지만, 승리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며 “풀세트에 가서도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은 점을 칭찬하고 싶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52점을 만든 OK금융그룹은 4위 한국전력과 승점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며 ‘봄배구’ 가능성을 높였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KOVO 제공



2세트 벤치에서 출격한 송명근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노리던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승점 1점을 확보한 것에 안도했다. 승점 60점을 쌓은 2위 우리카드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채 선두 대한항공과의 승점 차이를 4점으로 좁혔다.

신 감독은 “1, 2위 싸움은 앞으로 3경기 정도면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 여기서 잘못하면 밑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며 “승점 1점 때문에 순위가 갈릴 수 있기에 0-3으로 질뻔한 경기에서 승점을 확보한 건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고 전했다.

장충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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