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뺏고 감금”…동남아 취업사기 피해 지난달에만 38명
[앵커]
동남아 국가에 취업했다가 불법 업무를 강요받고 현지에 감금됐던 한국인이 지난달에만 38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취업 사기가 급증하자 정부는 특별여행주의보를 추가로 발령하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라인에 올라온 동남아 취업 광고.
담당자 연락처를 눌러보니 통신사에 '해외 피싱'으로 신고된 번호입니다.
급여를 물으니, 온라인 영업만으로 석 달에 5천만 원을 벌 수 있다는 답이 돌아옵니다.
또 다른 업체는 대놓고 '합법적인 일이 아닌데 괜찮겠냐'고 묻습니다.
이 같은 온라인 광고를 보고 동남아 국가에 취업했다가 전화 금융사기나 도박사이트 운영 등 불법 업무를 강요받고, 여권을 뺏겨 귀국도 못 하는 사례가 급증했습니다.
대부분 미얀마, 라오스, 태국이 만나는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 취업한 경우입니다.
이 지역에서 구출된 피해자는 2022년엔 4명이었지만, 지난해 94명, 올해엔 1월에만 38명입니다.
외교부는 다음 달 1일부터 피해자들의 입국 경로였던 태국 검문소 2곳에 특별여행주의보를 새로 발령하기로 했습니다.
불법 업체가 밀집한 미얀마·라오스 접경에는 여행금지 경보를 유지 중입니다.
[홍석인/외교부 공공외교대사 :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에서는 우리 국민뿐 아니라 (외국인) 상당수가 취업 사기를 당하고 있습니다. 동남아 취업 광고에 유의하고 위험지역을 방문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는 캄보디아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며, 피해를 본 경우 대사관이나 영사콜센터(02-3210-0404)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신지혜 기자 (new@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임종석, 지도부에 재고 요청…‘친문 좌장’ 홍영표도 공천 배제
- 주호영·김기현·김은혜 등 경선 승리…‘현역’들도 탈락
- 역대 최저 합계출산율 ‘0.72명’…4분기는 0.6명대까지 [뉴스줌]
- “수술도, 응급진료도 정상 진행”…진료 차질 없는 지역종합병원들
- 공포의 화물차 낙하물…단속은 한계, 처벌은 솜방망이 [탐사K]
- [단독] ‘LH 입찰비리’ 관계자 구속…‘철근 누락’ 그 업체
- 미국 텍사스 대형 산불 비상…핵무기 해체 공장 가동 한때 중단
- ‘무기 제작 가능’ 기계 러시아로…허가 없이 밀수출
- ‘인서울’ 대신 지방대…교육발전특구로 ‘인구소멸’ 막을까
- 중국, 반간첩법 이어 ‘기밀법’도 강화…외국 기업 ‘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