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명 후 승승장구하는 정관장
3위 굳히기...7년만의 PO 눈앞
이름을 바꾸면 팔자도 바뀔까. 이번 시즌을 앞두고 KGC인삼공사에서 ‘개명’한 프로배구 여자부 정관장이 5연승 신바람을 내며 2016-2017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이후 7년 만의 ‘봄 배구’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리그 3위인 정관장(승점 56·18승 14패)은 새해 들어 11승 2패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28일 현재 4위 GS칼텍스(승점 48·17승 15패)와 승점 ‘8′ 차이로 준플레이오프 없는 3위 굳히기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V리그에선 정규 시즌(36경기) 종료 시점 3위까지 ‘봄 배구’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하지만 3위와 4위 승점 차이가 3 이내일 경우 두 팀이 단판제인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정관장이 2위 흥국생명(승점 67·24승 7패)을 따라잡긴 어렵지만, 기세를 이어가면 GS칼텍스를 따돌리고 준플레이오프 없이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다. 정관장은 2016-2017시즌 3위 이후 5위→6위→4위→5위→4위→4위로 6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정관장이 잘나가는 비결은 외국인 선수 ‘대박’, 장신 미들 블로커 듀오 정호영(23·190㎝)과 박은진(25·187㎝)의 선전으로 분석된다. 아시아 선수 쿼터와 외국인 선수 쿼터로 올 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입단한 메가왓티 퍼티위(25·인도네시아·등록명 메가)와 지오바나 밀라나(26·미국·등록명 지아)는 현재 각각 리그 득점 6위(676점)와 8위(632점)에 올라 있다. 아시아 쿼터와 외국인 쿼터 선수가 둘 다 득점 ‘톱 10′에 들어 있는 팀은 정관장이 유일하다. 시즌 시작 전 정관장은 외국인 선수 ‘재미’를 못 본 구단으로 분류됐는데, 지금은 가장 성공적으로 전력을 꾸린 팀으로 평가가 바뀌었다.
미들 블로커 정호영과 박은진은 리그 블로킹 4위와 7위에 각각 올라 있다. 속공에도 적극 가담하며 든든한 쌍벽을 이룬다. 베테랑 이소영(30)도 리시브와 디그 등에서 안정감을 더해 공격이 매끄럽게 이어지고 있다. 고희진(44) 감독은 “메가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쓰고, 리시브가 좋고 발이 빠른 지아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배치하는 전략이 유효했다”며 “이 조합으로 (외국인 선수를) 뽑았을 땐 평가가 그리 좋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워낙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정호영과 박은진도 베테랑 (미들 블로커) 한송이 덕분에 더 힘을 내고 있다”면서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만큼 방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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