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립 위해 일제에 맞선 '외교 독립운동' 유산 첫 실물 공개
[앵커]
3·1 만세 운동을 전후해 애국지사들이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의 독립을 호소했던 귀중한 실물자료들이 공개됐습니다.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외교활동을 보여주는 소중한 유산들로, 실물 공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이 한국을 강제 점령하고 한국인을 노예로 대우하는 것은 불법이며 공의가 아니다"
신한회가 채택한 '결의서' 내용입니다.
이 결의서는 1918년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처음으로 뉴욕에서 열린 국제회의, 제2차 '소약국동맹회의'에서 뉴욕신한회가 총회를 통해 채택한 '독립결의서'입니다.
당시 식민지배를 받고 있던 우리나라를 비롯해 인도와 그리스, 아일랜드 등 약소국가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제국주의 확장을 거듭하고 있던 열강들의 다툼엔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이역만리 먼 외국에서 동포들의 독립을 향한 외침이 국내로 전해지며 마침내 이듬해인 1919년 3·1 만세운동에 불을 지폈습니다.
<김용진/독립기념관 연구원> "의열투쟁, 항일무장 투쟁, 실력 양성운동, 외교 독립운동이 있었는데 이런 독립 방략들이 종합적으로 종합 세트처럼 나온 게 3.1 운동의 어떤 큰 의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독립기념관이 105주년 3·1절을 맞아 특별자료들을 공개했습니다.
미주 대한인국민회 총회관으로부터 대여된 자료 중 일부로, 한국 독립을 위해 고군분투한 선조들의 외교 활동 사료들입니다.
공개된 자료는 제2차 뉴욕 소약국동맹회의와 파리평화회의 자료와 국제사회가 한국의 독립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처음으로 인정한 스위스 루체른 국제사회주의대회 '한국독립결의문' 등 모두 12점입니다.
이번에 공개한 자료들 곳곳엔,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 식민지배의 부당함을 알리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국제 안건으로 제출하기 위한 선조들의 노력이 배어있습니다.
국내에서 실물 공개가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명화/독립운동연구소장> "한국인처럼 이제 정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서 항일 독립운동을 전개한 민족은 없습니다. 미국에 가서 자기 생활을 하기에 바빴지
자기 나라의 그런 어떤 식민지배로부터 벗어나서 독립운동을 전개한 민족은 코리안 커뮤니티가 유일하다…"
독립기념관은 한국 독립을 위한 무장투쟁 외 국제사회에서의 선전과 재외동포들의 외교적 노력 등 역사에 대해 보다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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