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첫 연간 흑자 달성...'이미지 쇄신·해결 과제' 산적
[앵커]
쿠팡이 창사 이래 1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발 빠른 배송과 서비스로 성과를 냈지만 노동계와의 갈등과 블랙리스트 논란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3분기부터 흑자 행진을 했던 쿠팡이 첫 연간 흑자에도 성공했습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은 지난해 6천174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도 1년 전보다 20% 증가해 처음으로 3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창립 이후 물류시스템 구축에만 6조 원 넘게 쏟아부은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겁니다.
[이종우 / 아주대 경영학부 겸임교수 : 기존에 대부분의 유통 기업들은 오프라인 중심의 마트, 백화점, 편의점이었는데요. 쿠팡은 온라인 쇼핑몰이기 때문에 유통 흐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간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쿠팡의 성장은 '로켓 배송'이 발판이 됐습니다.
전국 30개 지역 100여 곳에 물류센터를 두고 거의 모든 연령대의 생활 앱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여기에 월 회원제 멤버십 혜택으로 이용 고객들을 묶어두는 전략도 성공했습니다.
그 결과 분기에 한 번이라도 구매한 '활성 고객'은 2천백만 명, 회원도 천4백만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가는 상장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지금까지 20달러 선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재섭 /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 : 경쟁업체들이 등장하고 그러면서 얼마나 지속 가능할 것이고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비관적으로 보는 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지만 과로사 등으로 인한 노동계와의 갈등이나 최근 불거진 블랙리스트 논란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또 납품단가를 두고 CJ제일제당과 11번가 등 국내 기업과 끊임없이 갈등을 빚고 있는 것도 극복해야 할 문제입니다.
여기에 무엇보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초저가 중국 이커머스의 대규모 공습을 이겨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촬영기자 : 윤성수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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