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퀴즈’ 김남주, 6년 공백기 후 예능 나들이→“차은우, 비현실적... 인성도 좋아”
2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넝쿨째 굴러온’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김남주,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 심리학과 이동귀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조세호는 “오늘 아침에도 꾸물거렸다. 알람을 맞춰놓고 확인하고 끄고 꾸물거렸다”고 밝혔다. 이동귀 교수는 “취침 시간에 많이 꾸물거린다. 알람 6개 맞춰놓고 못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완벽주의 연구하는 사람인데 완벽주의자 중에서 꾸물거리는 사람이 많다. 너무 잘하려다 보니 시작을 못 하는 거다”고 말했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미루기 습관 자기 진단 테스트를 했다. 유재석은 14점, 조세호는 12점이 나왔고 15점 이하는 시간 관리를 잘하고 있는 거라고. 결과를 본 이동귀 교수는 “두 분 같은 경우는 일을 빨리빨리 잘하시는 거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성격 자체가 닥치는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일은 미루는 편인 것 같다. 당장 결정해야되거나 나로 인해 이 사람에게 어떤 일이 생긴다면 빨리 결정한다. 민폐가 되는 건 빨리 결정한다. 그러나 내 스스로 감당하는 문제는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동귀 교수는 “완벽주의자 같은 경우는 ‘완벽하게 해야 된다. 실수하면 안 된다’ 오직 결과만으로 평가한다. 과정이나 노력을 중요하지 않다. 과정을 통해서 무엇을 배웠는가가 다음번 성공에 중요한 거다. 이번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노력했던 과정을 소중하게 생각했으면 한다. 자신에게 격려를 해줄 때 다음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가 ‘유퀴즈’를 찾아왔고, 조세호는 “유재석을 아냐. 한국의 지미 팰런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자신을 잭 블랙이라고 소개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티모시 샬라메는 “혹시 잭 블랙 선배님이 ‘유퀴즈’를 보고 있다면 친해지고 싶다”며 영상편지를 남겼다. 이어 유재석은 “형 어떻게 지내냐. 형이 나 괸장히 좋아하는 형이다. 형이 나 알 텐데”라며 친분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티모시에 “공항에 가방을 들고 오셨다. 다들 가방에 뭐가들었을까 궁금해한다”며 물었다. 이에 티모시는 “책을 굉장히 많이 가져왔다. 영화 관련해서 리서치 하느라 노트북, 태블릿 PC, 비행기에서 입을 잡옷을 챙겼다”고 전했다.
젠데이아는 “저는 베개를 가져왔다. 어딜 가든 그 베개를 가져간다. 외국에 다니다 보면 목이 아플 때가 있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두 사람에 “개봉 전날 많은 관객분들이 찾아오는데 부담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티모시는 “그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크다. 영화를 만다는 전통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게 영광이고 또 한국은 매우 풍부한 영화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더 영광스럽고 많은 관객분들이 보러 가길 바라고 휴대폰으로 보셔도 된다”고 웃었다.
한국 카페, 떡볶이·한우 맛집을 방문했다는 티모시는 “저희 아버지도 맛있게 드셨다”며 촬영장 한편에 있는 아버지를 소개했다. 그 모습을 본 유재석은 한국식으로 인사하며 반가움을 드러냈고, 남다른 비주얼에 “멋있으시다”고 감탄했다. 티모시는 “저희 아버지 잘생기겼다. 2002 월드컵 때 한국에 오셨었다”고 덧붙여 듣는 이를 놀라게 했다.
유재석은 “두 분 모두 어느 날 갑자기 이 자리에 오르게 된 건 아니다. 오디션을 정말 많이 보셨다고 한다. 왜 배우의 길을 걷고 싶었는지”라고 물었다.
젠데이아는 “저는 디즈니 채널에서 데뷔했는데 그때가 13세였다. 제가 12살 때 오디션을 보기 시작해서, 사실 그때 너무 어려서 뭐가 되겠다고 결정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재밌었다. 어린이라면 한 번쯤 디즈니 채널에 나오는 걸 꿈꾸지 않냐. 그 이후로도 연기를 계속 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너무 감사하다. 지금까지 계속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게. 80살 할머니처럼 얘기하는 거 같은데 그만큼 오래한 느낌이다”고 너스레 떨었다.
티모시는 “저는 영화 덕후였다. 어머니랑 극장도 많이 다녔고, 아까 오디션 떨어진 얘기를 해주셔서 좋았다. 저도 오디션에서 많이 떨어졌다. 혹평도 받고”라고 밝혔다.
젠데이아는 “저는 ‘듄’ 오디션도 봤다. 티모시는 안 봤다”고 전했다. 그 말을 들은 티모시는 “저는 뒷돈 주고 들어갔다”며 남다른 입담을 자랑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유재석은 할리우드 스타의 삶에 대해 물었다. 젠데이아와 티모시는 “저희 되게 지루하다. 진짜다. 저희 진짜 집 밖을 안 나간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집에서 일단 강아지랑 놀고, 거의 전부이긴 한데 대본도 좀 읽고 다음에 뭐할까 고민도 한다”고 말했다.
티모시는 “비디오 게임도 하고 풀도 좀 보고 대사 외우고 샤워하고 슈퍼에서 장도 보고 오믈렛을 만든다”며 일상을 전했다.
유재석은 “저희랑 꽤 얘기를 했는데 어떠냐. 시작하기 전하고 지금하고. 긴장이 조금 풀리셨는지”라고 물었다. 젠데이아는 “저희를 반겨주시고 또 웃게 해주셔서”라며 웃었다. 티모시는 유재석에 “되게 안심이 된다. 따뜻하고, 잃어버린 형을 만난 기분이다”고 전해 유재석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유재석은 “나 이거 가면 벗어야 하나? 티모시랑 딱 닮았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2012년 ‘해피투게더’ 출연 이후 첫 예능이라고 밝힌 김남주는 “(섭외는) 별로”라고며 솔직함 입담을 자랑했다. 그러면서 “사실 제딸이 다른 건 다 몰라도 ‘유퀴즈’는 나와야 된다고 적극 추천을 해서. 제가 딸 말을 잘들어서 나왔다”고 전했다.
또 공백기 6년에 대해 “저는 세상이 그렇게 빨리 흘러가는지 몰랐다. ‘미스티’ 끝나고 2년 정도 지났을 때 ‘쉬어야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지나가시는 분이 왜 이렇게 TV에 안 나오냐고‘. 그러고도 시간이 지나서 벌써 6년이 됐다”며 “저는 엄마니까 아이들 청소년기에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게 인생 목표였기 때문에 성장기를 함께하는 게 꿈이었고, 이제는 아이들이 저를 안 찾아준다”고 웃었다.
김남주는 “(아이가) 스무살이 됐다”며 “지호도 요만할 때 봤는데. 우리 같은 수학 학원 다니지 않았냐”고 웃었다. 그러면서 “수학 학원에 아들 데리러 갔는데 유재석 씨랑 너무 닮은 귀여운 꼬마 아이가 까불까불 하면서. ’어디서 많이 봤지‘ 했는데 유재석 씨랑 너무 닮았더라”고 전했다.
이에 유재석은 “까불까불하면 지호가 맞다”며 “다른 분들이 보면 바로 보이시나보다. 저도 결혼식 때 어머니랑 제가 닮았다는 거다. 나는 한 번도 우리 어머니랑 닮았단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며 놀라워하기도.
김남주는 최근 출연하는 ’원더풀 월드‘를 언급하며 함께 출연한 차은우를 언급했다. 김남주는 “제가 6년 만에 나오는데 되게 세상이 바뀐 게 ’김남주 차은우 드라마 한다‘ 하면 기자들 전화 오고 이럴 줄 알았다. 근데 (내가 하는 줄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남주는 차은우의 첫인상에 대해 “처음에 봤을 때 ’사람인가?‘ 처음으로 물었다. ’차은우로 살아가는 기분은 어때요?‘ 너무 비현실적이었다. 차은우 배우가 한다고 그랬을 때 기뻤다. 근데 두 번째로 드는 생각은 걱정이었다. 도대체 투샷은 어떻게 잡혀야 되며. ’연기 가르쳐 주지 말아야지‘ 연기까지 잘하면 안 돼. 연기까지 잘하면 나는 뭐 먹고 사냐”고 너스레 떨었다. 또 “차은우 배우는 인성까지 좋아서 사기캐이긴 한데 그렇게 완벽하면 못 쓴다”고 덧붙였다.
직장 생활을 하다 배우가 된 김남주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돈을 벌었어야 했다. ’탤런트‘라는 타이틀이 있으면 광고료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어서 어머니께서 공채 탤런트 원서를 가져다주셨는데 사실 저는 겁이 많이 났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머니께서 항상 용기를 주시고. 그렇게 그냥 갔던 것 같은데, 저는 아버지께서 단역 배우셨다. 아머지께서 세 살 때 돌아가셔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전했다.
김남주는 “배우가 되고 제가 직접 운전하고 다닐 때가 있었다. 아버지 제사를 지 내고 올라오는데 문득 옆에 아버직께서 타고 계신 것 같은 거다. 그래서 ’아빠, 아빠 옆에 타고 있죠?‘라고 했다. 그때 제가 혼잣말을 그렇게 크게 하고 있더라. 그러면서 눈물이 나느 거다. 감사해서. 제가 잘되고 있으니까. 아빠가 나를 지켜주는 것 같다고. 아버지가 저를 통해서 꿈을 이루어내고 계시는 게 아닌가. 하늘의 우리 아빠가 나를 많이 도와주신다”라며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남주는 “어머니에게 배운 건 열정, 악착같음, 최선을 다하는 것. 어머니의 모습이었던 것 같다”며 자녀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에 대해 “제가 학벌 콤플렉스가 있어서 그렇다. 어릴 때 저는 유학도 해보고 싶고 살아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 김남주는 “저는 아빠가 없었기 때문에 김승우 씨가 우리 딸, 아들한테 잘해줄 때를 보면 되게 부럽기도 하지만 너무 기쁘다. 제가 받지 못했던 아빠의 사랑을 아이들한테 줄 수 있따는 것만으로. 김승우 씨는 별 거 한 게 없지만 존재 자체가 엄청 나다는 걸 알기 때문에. 행복한 가정을 제공하고 지켜준다는 뿌듯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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