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 종로에 '노무현 사위' 곽상언 공천
[앵커]
'공천 파동'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 지역구 후보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를 확정했습니다.
추미애 전 장관과 이언주 전 의원의 공천 지역도 이르면 오늘(28일) 밤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이 정치적 상징성이 큰 서울 종로 총선 후보로 곽상언 변호사를 단수 공천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옛 선거구에 사위가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겁니다.
국민의힘이 이 지역 현역인 최재형 의원을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한 만큼 오는 4월 본선에서 여야 간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습니다.
[임혁백 /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 정치 1번지 종로는 곽상언 변호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받아 후보로 출마합니다.]
종로는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출마가 거론됐던 곳입니다.
두 사람은 곽 변호사에게 사실상 양보한 뒤 각각 경기 성남분당갑과 서울 중·성동갑 후보로 뛰게 됐습니다.
친문계와의 갈등 등 계파 간 내홍이 심상치 않은 만큼, 종로 공천 과정에서 노무현계 인사를 배려한 것 아니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광재 / 전 국회 사무총장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조금 더 단합하고 사실 친DJ, 친노, 친명, 친문, 그다음에 신진 인사 이런 거 가리는 거 없이 어쨌든 여기서 좀 대타협의 길이 빨리 생기길 희망합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윤호중, 박상혁 등 현역 의원 2명과 원외 인사 3명을 단수 공천했습니다.
윤 의원과 박 의원은 각각 기존 지역구인 경기 구리와 김포을의 공천장을 또 받게 됐습니다.
본선에 앞서 예선전을 치러야 하는 지역구 4곳도 공개됐습니다.
대표적 친명계 박성준 의원은 서울 중·성동을에서 정호준 전 의원과, 호남에선 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 간 경선이 치러지게 됐습니다.
민주당은 오늘(28일) 밤에는 당 차원의 전략공천 후보와 13개 지역 경선 결과를 추가로 발표합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최근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의 지역구 배치, 그리고 현역 물갈이 규모에 관심이 쏠립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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