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케베 알루마-이우석 동반 폭발' 현대모비스, 정관장에 역전승 … 최근 10경기 8승 2패

방성진 2024. 2. 2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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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케베 알루마(206cm, F)와 이우석(196cm, G/F) 활약으로 정관장에 역전승했다. 최근 10경기 전적은 8승 2패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2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98-81로 승리했다. 5위로 뛰어오른 현대모비스 시즌 전적은 24승 19패다. 공동 3위 창원 LG-서울 SK와 승차는 2경기다.


알루마는 23분 16초만 뛰고도 26점 15리바운드 1블록슛으로 괴력을 발휘했다. 코트 위에 선 시간동안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이우석도 펄펄 날았다. 내외곽에서 뛰어난 영향력을 보여줬다. 장재석(203cm, C) 역시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1Q. 안양 정관장 29-18 울산 현대모비스 : 계속 두들기면?

[정관장-현대모비스 1쿼터 주요 기록 비교] (정관장이 앞)
- 2점 성공 개수 : 6개(6/9)-7개(7/16)
- 3점 성공 개수 : 5개(5/11)-1개(1/4)
- 리바운드 : 11(공격 3)-6
- 어시스트 : 8-6
- 턴오버 : 3-4


정관장이 위기에 빠졌다. 팀 역대 최다 원정 14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8연패였던 팀 최다 연패 기록을 9연패로 늘릴 수 있었다.
주장 정준원(193cm, F)마저 코뼈 부상으로 잃은 정관장은 다행히 주포 배병준(188cm, F) 복귀로 한숨 돌렸다. 허리 부상을 당했던 렌즈 아반도(188cm, G/F) 역시 오는 3일 고양 소노와 경기에서 몸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정관장은 국제 대회 휴식기 동안 모션 오펜스에 집중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투맨 게임에 의존했던 최근 경기와 달리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초반 성공적이었던 모션 오펜스로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현대모비스를 완파했던 4라운드 맞대결을 되짚었던 정관장이었다. 정관장은 당시 빠른 트랜지션으로 현대모비스 상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2점, 3점, 자유투까지 단 하나도 빠지는 것 없이 골고루 터졌다.
정관장이 이날 경기에서도 쉬지 않고 달렸다. 트랜지션 속도에서 현대모비스에 앞섰다. 아웃 넘버를 만든 뒤 빠른 야투 시도로 몰아쳤다.
하지만 정관장은 빠르게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첫 3점 6방이 모두 불발이었기 때문. 그럼에도, 정관장 선수들은 던지고 또 던졌다. 7번째 3점부터 5번 연속 림을 갈랐다.
두 자리 점수 차로 앞서나간 정관장이었다. 멈추지 않고 두들긴 결과, 림을 활짝 열었다.

2Q. 안양 정관장 50-44 울산 현대모비스 : 맹추격

[정관장-현대모비스 2쿼터 득점 추이 비교] (정관장이 앞)
- 시작 ~ 종료 6분 36초 전 : 7-6
- 종료 6분 36초 전(현대모비스 함지훈 3점 성공) ~ 종료 2분 59초 전 : 3-10
- 종료 2분 59초 전(정관장 로버트 카터 3점 성공) ~ 11-10


3라운드까지 정관장에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현대모비스가 4라운드에 일격을 맞았다. 114점을 허용한 끝에 24점 차 패배를 안았다. 울산과 안양을 오가는 백투백 경기였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수비 적극성은 아쉬움으로 남았을 터.
현대모비스는 대패를 분위기 전환의 계기로 삼았다. 4라운드 정관장전을 치른 뒤 이틀 후 열렸던 선두 원주 DB와 경기를 잡아냈다. 이날 경기부터 국제 대회 휴식기 전까지 7승 2패로 순위표를 뒤흔들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도 "국제 대회 휴식기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최근 경기력도 좋다. (박)무빈이, (이)우석이, (미구엘 안드레) 옥존이 없었다. 변화를 주고 싶어도, 변화를 줄 수 있는 상황 역시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가 다소 둔탁한 1쿼터를 보냈다. 활동량과 속도 싸움에서 정관장에 밀렸다. 3점 기회를 계속 내줬다.
분위기를 바꾼 선수는 베테랑 함지훈(198cm, F)이었다. 왼쪽 45도에서 3점으로 답답한 공격 흐름을 살려낸 뒤 알루마에게 그림 같은 앨리웁 패스를 전달했다. 철저한 스위치 수비로 정관장 3점도 억제했던 현대모비스였다.
박무빈(184cm, G)과 김국찬(190cm, F)도 함지훈의 부름에 응답했다. 각각 훅슛과 탑에서 폭발한 3점으로 점수 차를 줄여나갔다. 알루마도 왼쪽 윙에서 3점을 폭발했다.
정관장도 거세게 저항했다. 이종현(203cm, C) 점퍼를 시작으로 로버트 카터(206cm, F)와 정효근(202cm, F)이 득점에 가담했다. 점수 차는 줄었지만, 우세를 빼앗기지 않았던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가 5번 연속 공격에 성공했다. 6번째 공격 시도 역시 공격 리바운드로 세컨드 찬스를 만들었다. 함지훈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선물받은 알루마는 호쾌한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3Q. 울산 현대모비스 70-58 안양 정관장 : 높고 빠르다니, 어떻게 막나요?

[현대모비스 3쿼터 핵심 라인업]
- 미구엘 안드레 옥존(182cm → 박무빈, 종료 1분 35초 전)-이우석(196cm)-최진수(203cm)-케베 알루마(206cm)-장재석(203cm)

 * 출전 시간 : 8분 25초(시작 ~ 종료 1분 35초 전)
 * 평균 신장 : 198cm
 * 속공 득점 : 2점
 * 세컨드 찬스 득점 : 6점
 * 3점 성공 개수 : 3개(3/7)
 * 리바운드 : 14(공격 6, 정관장 리바운드 : 5개)

현대모비스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정관장과 3점 한 방씩을 주고받았다. 뜨거운 3쿼터를 예고했다.
2쿼터 10분 동안 13점을 몰아넣은 알루마는 3쿼터에도 불을 뿜었다. 공수에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잠잠했던 이우석도 오른쪽 코너에서 이날 경기 첫 3점을 기록했다.
수비 성공으로 흐름을 잡은 현대모비스는 장재석 자유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높이와 속도를 겸비한 현대모비스는 공수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이우석의 속공 마무리로 역전에 이른 현대모비스였다.
이후에도 현대모비스는 경기를 지배해 갔다. 최진수(203cm, F)는 아이 페이크로 수비를 속인 뒤 알루마에게 앨리웁 패스를 선물했다. 
현대모비스는 효과적이었던 3쿼터 라인업을 오래 유지했다. 3쿼터 종료 1분 35초를 남기고서야 박무빈을 미구엘 안드레 옥존(182cm, G)과 교체했다. 이 교체 역시 큰 틀에서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현대모비스는 두 자리 점수 차까지 달아났다. 높고 빠른 라인업으로 상대를 휘몰아쳤다. 
4Q. 울산 현대모비스 98-81 안양 정관장 : 폭주 기관차

[현대모비스 최근 10경기 전적]

1. 24.01.23. vs 원주 DB(@원주종합체육관) : 99-91(승)
2. 24.01.26. vs 고양 소노(@울산동천체육관) : 93-85(승)
3. 24.01.28. vs 서울 삼성(@울산동천체육관) : 116-78(승)

 * 3연승
4. 24.02.02. vs 원주 DB(@울산동천체육관) : 82-91(패)
5. 24.02.04. vs 서울 SK(@울산동천체육관) : 92-80(승)
 * 1차 연장
6. 24.02.08. vs 대구 한국가스공사(@대구체육관) : 91-79(승)
7. 24.02.10. vs 부산 KCC(@울산동천체육관) : 94-77(승)
8. 24.02.12. vs 창원 LG(@창원체육관) : 98-95(승)

 * 4연승
9. 24.02.14. vs 수원 KT(@수원 KT 아레나) : 99-103(패)
10. 24.02.28. vs 안양 정관장(@울산동천체육관) : 98-81(승)
 * 국제 대회 휴식기 후 첫 경기

 * 최근 10경기 전적 : 8승 2패(홈 : 5승 1패, 원정 : 3승 1패)

현대모비스가 4쿼터 시작 후 이우석 3점과 알루마 덩크슛으로 완전히 달아났다. 50초 만에 정관장 작전시간을 유도했다.
알루마는 경기를 완전히 자기 방식대로 풀어나갔다. 경기 종료 3분 2초 전 슬램 덩크로 이날 경기 하이라이트 필름을 남겼다. 장재석도 긴 스텝으로 레이업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았다. 점수 차를 계속해서 벌렸다. 게이지 프림(206cm, C) 자유투로 20점 차까지 도망갔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옥존도 이날 경기 2번째 3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2쿼터부터 벤치에 머물렀던 프림도 마지막까지 의욕을 불태웠다.

그 결과 휴식기 후 첫 경기를 걱정했던 현대모비스가 휴식기 전 경기력을 다시 보여줬다. 순위 싸움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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