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는 묵묵부답…카리나는 인정, 열애설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이유 [TEN피플]
[텐아시아=이소정 기자]
열애설을 대하는 걸그룹 멤버의 태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사생활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식으로 묵묵부답 전략을 취하는 반면, "맞다"고 쿨하게 인정한 사례도 있다. 전자가 블랙핑크 제니고, 후자는 에스파의 카리나다. 이들의 연애설 대처 전략은 왜 달라질까.
지난 27일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는 배우 이재욱과 연인 사이라고 밝혔다. 한 매체의 열애설 보도를 인정한 것이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카리나와 이재욱은 지난달 1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프라다 컬렉션에서 인연을 맺은 후 연인으로 발전했다. 글과 더불어 데이트를 중 찍힌 사진이 각각 포착되기도 했다.
카리나가 소속된 에스파는 2020년 11월 데뷔해 5년 차를 맞이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이다. 신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열애설에 관대해질 만한 연차도 아니다. 미니는 4집까지 발매했고 정규는 4월 발매를 예정해 현재로서는 한 번도 발매하지 않은 상황. 카리나는 에스파의 리더를 담당하는 그룹의 핵심 멤버로, 포지션뿐만 아니라 대중 인지도와 팬덤 인기까지 비중이 상당하다.
그렇기에 열애설의 재빠른 인정은 충격이 컸다. 당장 남성팬들의 싸늘한 반응이 돌아왔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따랐다. 소속사로서는 "친한 사이일 뿐 연인 단계는 아니다" 등의 대처가 얼마든 가능했다. 통상 걸그룹의 열애설이 호재가 아니라는 건 분명한 사실인 만큼, 인정을 제외한 다른 옵션을 고려하기 마련이다. 업계에서는 다른 사진이나 '빼박증거'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졌다.
앞서 열애설이 났지만 카리나와는 다른 대응을 선택한 걸그룹 멤버가 있다. 바로 블랙핑크의 제니다. 지난해 12월 '사실상' 결별 소식이 알려진 그는 BTS 뷔와의 열애설이 나올 때마다 꾸준히 묵묵부답해왔다. 열애설에 관련해 인정과 부정 모두 한 적 없기에 이들의 결별 보도에는 '공식'이 아닌 '사실상'이란 단어가 앞에 붙는다. '사실상'과 '공식'은 엄연한 차이를 보인다. 이들을 열렬히 좋아하는 팬들은 '혹시나' 연인 관계가 아닐 수도 있을 것이란 가능성을 열어두고 팬심을 유지할 수 있지만, 연인임을 공식 인정하는 순간 팬심이 이전과 완벽히 일치할 수는 없다.
제니와 뷔는 2022년 5월 제주도에 함께 있었다는 목격담이 퍼지며 열애설이 수면 위로 올랐다. 이후 연인으로 보이는 다정한 모습의 사진이 유출됐고, 프랑스 파리를 동반한 모습까지 포착돼 '사실상' 연예계 공식 커플이 됐다. 여러 번 열애설이 제기될 때마다 이들은 끝끝내 묵묵부답이란 태도로 일관했다. 아티스트가 묵묵부답을 택한 건 이기적인 마음이 아닌 '소속된 그룹과 팬들을 위해서'라는 추측이다.
증거 유무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결국엔 아티스트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아티스트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만큼, 인정도 묵묵부답도 아티스트의 의지가 반영된다. 결국 증거 유무를 떠나 카리나 본인의 의지가 반영된 '신속 인정'이란 얘기다. 이부분에 있어서는 카리나의 프로 의식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완전히 피해가기 어렵다고 다수의 관계자들은 말한다.
과거 많은 엔터테인먼트가 신인 아이돌에게 '연애 금지 조항'을 내세웠을 만큼 연애는 그룹 이미지에 큰 타격을 미친다. 특히 글로벌 진출을 한 상황에서는 각 문화권별로 열애설을 받아들이는 강도가 다르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열애설이 치명적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연애가 나쁜 건 아니지만 팬들의 사랑으로 큰 수익을 창출하는 아이돌에게는 여러 방면에서 득보다 실이란 뜻이다.
연애가 나쁜 건 아니지 않느냐도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팬들의 사랑을 받고, 그들 덕에 돈도 버는 게 아이돌이다. 열애설을 인정하는 과정 가운데 자신을 사랑하는 팬들을 얼마나 배려했는지가 관건이다. 연애를 하더라도 좀 더 보안을 철저히 했더라면, 인정하기까지 좀 더 시간이라도 끌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엎질러진 물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카리나는 '내 사랑'보다 '여러분의 사랑'이 더 중요함을 입증해야하는 입장이 됐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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