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무사안녕·풍년 기원 ‘신년하례 제의’
[KBS 제주]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주 구석구석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K', 강계헌 통신원입니다.
오늘은 우도에서 전해드립니다.
이달 우도에서는 마을포제와 당굿 등 새봄을 맞기 위한 행사들이 풍성하게 펼쳐졌습니다.
먼저, 신년하례 제의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지난 21일, 하우목해녀회가 서광리 소재 '하우목당'에서 '신과세제' 제의를 마련했습니다.
신과세제는 마을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음력 정월 보름을 전후로 새해의 무사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제주의 전통 당굿인데요.
사면이 바다인 우도는 예로부터 척박한 농경 생활을 하며 주로 어업으로 생계를 꾸려왔습니다.
자연스레 전통적으로 무속신앙에 의존하며 치러왔던 ‘하우목동 신과세제’ 제의는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 온 몇 안 되는 전통문화 유산 중 하나인데요.
이날 도항선을 비롯해 어업과 관련된 사람들과 주민들이 각기 준비한 제물을 올리고 한해 무사안녕과 소망을 빌었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우도에선 매해 봄기운이 돋는 때면 참모자반을 캐는 작업이 이뤄집니다.
모자반은 수확 시기를 놓치면 거칠어지면서 상품성이 떨어져 우도에선 음력 정월을 전후해 마을 단위로 공동 작업을 하는데요.
이달 중순, 우도면 비양동과 하고수동 마을회에서 참모자반 수확에 나섰습니다.
이렇게 채취한 모자반은 현장에서 생물로 판매가 이뤄지는데요.
발생한 수익금은 마을 공동기금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도의 자연산 모자반은 그 군락이 몇몇 마을 바다에 한정되어 있는데요.
최근 그 분포와 수확량이 감소하며 판매수익도 줄어드는 추세여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김성자/조일리 어촌계장 : "예전에는 몸(모자반)이 정말 많이 나서 돈도 많이 벌고 했는데, 요즘에 바다가 오염되면서 몸(모자반) 물량이 너무 적어서 큰일입니다. 이제 우리 해녀들이 우선 할 것은 바다 청소도 잘하고 오염되지 않게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지난해 추자도에서 참모자반 대량 양식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주변 어장으로 확대돼 어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우도면에서 제7기 주민참여예산 지역회의위원을 모집합니다.
주민참여예산 제도는 예산 편성 과정에 주민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도면에선 모두 24명의 지역회의 위원이 활동할 예정이며, 임기는 2026년 2월까지입니다.
전체 위원 중 추천을 제외한 8명의 위원을 다음 달 5일까지 모집하고 있는데요.
이번 주민참여예산 지역회의 구성에는 제주도주민참여예산위원회, 제주시지역조정협의회, 면지역회의 위원의 중복 참여는 불가하며, 모집인원을 초과할 경우 추첨을 통해 선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참여를 희망하시는 주민은 우도면 주민자치팀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우도에서 강계헌 통신원이었습니다.
KBS 지역국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헌재 “태아 성감별 금지는 위헌”…37년 만에 효력 잃어
- “자녀를…채용해도 될까요?”…구인난에 일본 회사 ‘이런 것’까지… [오늘 이슈]
- [현장영상] “경기 질 것같으니 안하겠다?” 잇단 탈당에 이재명 대표의 말
- 9년여 만 한국 찾은 저커버그…‘XR동맹’ 성사되나
- “감자, 옥수수 다 안 돼!”…먹거리 닮은 꼴 금지에 반발
- 지자체 48곳 ‘상수도관 부식 방지’ 미인증 장비에 124억 샜다
- “아가야, 숨 좀 쉬렴”…죽은 새끼 놓지 못하는 돌고래
- 여성 노숙인과 지내보니…“씨XX”부터 “방에 가자”까지 [창+]
- [친절한 뉴스K] 애 낳고 키우려면 대기업?…입시 경쟁·지역 불균형까지
- [영상] 황선홍 ‘뜨거운 감자’ 이강인 잡아? 버려?…올림픽팀은 또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