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전투 대비"..미국 육군, 초유의 결정 [디지털리포트]
미국 육군이 현지시간 27일 발표한 '육군 전력 구조 변혁' 백서입니다.
미 육군은 중국과 러시아 같은 강대국과의 대규모 전투에 대비해
무인기 대응 부대 등 미래 전쟁과 직결된 분야의 병력 정원을 7천 500명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미 육군은 순항미사일, 무인기, 로켓 등의 공격을 방어하는 간접화력방어역량 대대 4개를 신설해 방공력을 강화하고
각 대대에 총 9개의 대 무인기 포대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더불어 미 육군은 공중·지상·해상·우주·사이버 등의 영역을 포괄하는 다영역특임단을 5개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반대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며 비대해진 특수부대 약 3천 명을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ABC뉴스는 이같은 육군의 변화는 911테러 이후 대테러전을 하면서 특수부대 규모를 키웠지만
이제 군이 중국과 러시아와 같은 강대국과의 대규모 전투에 더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무인기를 상대할 방공 체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런 전력 구조 개편이 이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백서에 따르면 미 육군은 2029 회계연도까지 육군 정원을 2만 4천 명 줄여, 현재 49만 4천 명에서 47만 명까지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 육군은 정원 감축은 조직도에 존재하지만 병력은 없는 불필요한 전력 구조를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미래 전쟁에서 대규모 전투를 하는 데 필요한 분야의 정원을 확대한 것을 강조했습니다.
미군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대규모 전투로의 초점 전환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중동 지역에서의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수년간은 대테러전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손민성 (smis9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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