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0.6명대 첫 추락…지난해 '둘째 아이' 1만 명 감소

2024. 2. 2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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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저출산 쇼크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7명선마저도 깨졌습니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역대 최저로 떨어졌고, 올해 연간 출산율도 0.6명대가 될 전망입니다. 둘째 아이를 낳는 비율도 눈에 띄게 추락했다는 분석입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자녀 수가 0.6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분기 출산율이 0.6명대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전체를 돌아봐도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간신히 합계출산율 0.7명대를 유지했지만, 출생아 수는 23만 명에 불과합니다.

8년 사이 반 토막이 난 겁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평균 합계출산율인 1.58명에 비해선 절반도 안 되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면서 지난해 인구는 12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첫째 아이 출산도 줄었지만, 둘째 아이 이상을 낳는 비율이 급격하게 줄면서 출산율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임영일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몇 년 전만 하더라도 0.6대까지 떨어지진 않을 거다라는 게 아마 보편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출산율이 아니라 조금 더 올라갔으면…."

아이를 낳는 여성의 평균 나이는 33.6세로, 늦은 결혼과 저출산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기업까지 나서 출산장려금 등 각종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지만, 세계 최저 수준인 출산율을 높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주거와 사교육 문제가 결혼과 출산을 가로막고 있고, 육아휴직과 유연근무제를 눈치 때문에 마음껏 쓰지 못하는 직장 문화도 큰 장애물입니다.

올해는 연간 기준으로도 합계 출산율이 0.6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국가 차원의 실효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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