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0.6명대 첫 추락…지난해 '둘째 아이' 1만 명 감소
【 앵커멘트 】 저출산 쇼크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7명선마저도 깨졌습니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역대 최저로 떨어졌고, 올해 연간 출산율도 0.6명대가 될 전망입니다. 둘째 아이를 낳는 비율도 눈에 띄게 추락했다는 분석입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자녀 수가 0.6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분기 출산율이 0.6명대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전체를 돌아봐도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간신히 합계출산율 0.7명대를 유지했지만, 출생아 수는 23만 명에 불과합니다.
8년 사이 반 토막이 난 겁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평균 합계출산율인 1.58명에 비해선 절반도 안 되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면서 지난해 인구는 12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첫째 아이 출산도 줄었지만, 둘째 아이 이상을 낳는 비율이 급격하게 줄면서 출산율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임영일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몇 년 전만 하더라도 0.6대까지 떨어지진 않을 거다라는 게 아마 보편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출산율이 아니라 조금 더 올라갔으면…."
아이를 낳는 여성의 평균 나이는 33.6세로, 늦은 결혼과 저출산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기업까지 나서 출산장려금 등 각종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지만, 세계 최저 수준인 출산율을 높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주거와 사교육 문제가 결혼과 출산을 가로막고 있고, 육아휴직과 유연근무제를 눈치 때문에 마음껏 쓰지 못하는 직장 문화도 큰 장애물입니다.
올해는 연간 기준으로도 합계 출산율이 0.6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국가 차원의 실효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유승희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4·10 총선] 홍영표 현역 5명 사실상 공천배제…친명 안민석·변재일도 포함
- '명문대전' 속 침묵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 입장낼까?
- MC몽 측, 코인 사기 연루설에 `관계없어...허위사실 유포 법적대응`(공식입장)
- [4·10 총선] 고배 마신 '현역 4명'…이철규 ″강한자가 절대선″
- 검찰총장 ″의료인 있을 곳은 수술실…불법행위 엄정 대응″
- 출산율 0.6명대 첫 추락…지난해 '둘째 아이' 1만 명 감소
- ″꼭 무상리콜 받으세요″…노후 김치냉장고 화재 피해 잇따라
- 류호정 ″분당갑 출마…안철수·이광재는 한계 뚜렷″
- '10년 만에 방한' 마크 저커버그, 첫 행선지는?
- 오산 폐공장서 화보 촬영 중 스태프 추락사고…4명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