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키가 줄었다?…‘척추측만증’ 대처법은

임태균 기자 2024. 2. 2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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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옆으로 휘었다는 말을 들으면 고령의 노인을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정면에서 봤을 때 척추가 옆으로 굽는 '척추측만증(Scoliosis)'은 청소년기 아이들에게서 더 많이 발견되는 질환이다.

김재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진단이 늦어지거나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되면 척추가 더욱 휘어지고 심한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며 "좌우 어깨 높이가 확연히 차이가 나거나 한쪽 등이 튀어나왔다면 척추측만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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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측만증 10명 중 4명은 10대
어깨 높이 다르고 몸통 한쪽 치우쳐
보조기 착용과 재활치료…심하면 수술해야

허리가 옆으로 휘었다는 말을 들으면 고령의 노인을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정면에서 봤을 때 척추가 옆으로 굽는 ‘척추측만증(Scoliosis)’은 청소년기 아이들에게서 더 많이 발견되는 질환이다. 정도가 심하지 않거나 깊게 관찰하지 않아 방치했다가 뒤늦게 성인기에 발견하는 경우도 많다. 척추측만증은 어떤 질환이고 대처법은 무엇일까.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봤을 때 척추가 10도 이상 휘어 변형되는 질환을 뜻한다. 사진은 32도 가량 척추가 휜 환자의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어깨 높이 다르면 척추측만증 의심=우리 몸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척추는 7개의 경추와 12개의 흉추‧요추‧천추‧미추 등 33개의 뼈로 구성된다. 척추는 정면에서 봤을 때 1자, 측면에서 봤을 땐 완만한 S자의 만곡형을 그린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해 척추가 틀어지고 휘어지게 되면 정면에서 볼 때 C자나 S자의 형태가 나타날 때가 있다. 척추측만증 이렇게 10도 이상의 척추 변형이 발생하며 옆으로 틀어지는 상태를 말하는 질환이다. 전체 환자의 80~85%가 청소년기에 발견되고, 10대 환자가 40% 이상을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척추측만증은 척추 변형으로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는 게 특징이다. 변형이 심한 경우 심장‧폐 등 주위의 장기를 압박해 심각한 합병증까지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재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진단이 늦어지거나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되면 척추가 더욱 휘어지고 심한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며 “좌우 어깨 높이가 확연히 차이가 나거나 한쪽 등이 튀어나왔다면 척추측만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자녀 성장과 신체 변화에 관심 가져야=척추측만증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발생하는 특발성이 전체의 85~90%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주로 사춘기 전에 발생하고 여자아이에서 더 심하게 나타난다.

통증 등 증상은 거의 없지만, 급격히 성장하는 청소년기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고, 사춘기 때까지 진행될 수 있다. 유전적인 영향이 커 가족 중 척추측만증이 있다면 평균 발생률(2%)의 10배 수준인 약 20%까지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김재원 교수는 “척추측만증은 만곡 각도가 낮은 조기에 발견하면 재활 치료와 보조기 착용 등 비침습적인 치료를 시행하지만, 아주 큰 각도로 휘어진 상태에서는 척추를 고정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며 “평소 아이의 자세나 신체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휘어진 각도 따라 치료 달라=척추측만증 치료를 위한 보조기의 종류나 착용 여부, 착용시간은 환자의 나이‧위치‧정도에 따라 다르다. 보조기는 더 이상 척추가 휘어지지 않도록 방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보조기를 처방받은 경우에도 재활치료는 필수다.

척추측만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척추 고정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척추측만증의 진행 경과와 전체적인 신체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진다.

김 교수는 “척추측만증은 너무 심해지기 전 병원에 내원해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기 치료는 만곡과 자세 비대칭 진행, 심폐기능 저하 등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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