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민주당 진짜 주인 두고 친명-친문 충돌

전민영 입력 2024. 2. 28. 19:26 수정 2024. 2. 2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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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기자, 아자 정치부 전민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Q1. 전 기자, 어제 의총장에서 듣기만 했던 이재명 대표, 오늘은 작심한듯 쏟아냈어요. 임종석 전 실장은 항의성 일정하고요. 정면 충돌이네요?

공천 갈등은 이미 폭발했고 사실상 이재명과 문재인, 당의 지분이 가장 큰 두 사람이 붙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양 측에서 오늘 나온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서로를 보는 시각이 명확히 드러납니다.

친명계는 지금 민주당을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 오늘 발언인데,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으로 상징이 계승된다"고 했거든요.

DJ부터 이어져 온 민주당, 지금 이재명 시대라는 겁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세력은 지나간 과거 세력이라는 거죠.

친문 시각은 전혀 다릅니다.

친문 윤영찬 의원, 친명을 세입자에 비유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세입자가 들어와서 이 당을, 이 집을 깨끗하지 않게 더럽게 쓰고 그리고 이 집이 내 집이라고 우긴다고 집 주인들이 집을 내줘서는 안 되죠."

친명은 세입자, 집주인은 친문인데, 세입자가 집주인 쫓아낸다는 거죠.

민주당의 진짜 주인이 누구이냐를 두고 충돌하는 겁니다.

Q2. 이재명 대표는 작심한 것 같아요.

네. 이재명 대표 오늘 최고위에서 바로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서울 중성동갑 전략공천을 의결했죠.

직장인들 만나러 민생행보에 나섰다가 러닝머신 위에서 임종석 전 실장 기자회견을 맞닥뜨렸습니다.

Q3. 이재명 대표, 밀릴 생각이 없는거 같은데 친문들 싸울 힘이 있나요?

친문도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조금 전, 임 전 실장 모습 보셨지만 친문계 윤영찬 의원 송갑석 의원 등도 찾아와 힘을 보태고 있고요.

임 전 실장 기자회견장에도 문 전 대통령 복심 윤건영 의원 등 친문 의원들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임 전 실장에게 '컷오프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야기했냐' 물었더니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임종석 / 전 청와대 비서실장]
"다음에 답변드릴 기회가 있지 않을까."

Q4. 지난 4일 이 대표가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 만났잖아요. 그때 공천 얘기가 있었다 이야기가 나와요.

친문 사이에서는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의 요청을 무시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당시 두 사람 30분 간 따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당시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임종석 전 실장을 포함해 문재인 정부 장관 출신 3명을 살펴봐달라, 당부를 했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설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인이 임종석에 대해 간곡한 주문했는데도 불구하고 걷어차고 있잖아."

실제로 그런 대화가 있었는지 확인은 힘들지만, 친문계에선 문 전 대통령이 그런 부탁을 했다면, 간절한 부탁이었을 텐데, 그 다음날 바로 '윤 정부 탄생 책임론'을 언급한 건 예의가 아니다,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Q5. 힘에서 밀리면 친문들이 단체로 탈당할 수도 있나요?

탈당 가능성 배제할 순 없습니다.

임종석 전 실장, 정치는 생물이라고 열어놨었잖아요.

하지만 앞서 설명드렸듯이 친문계는 자신들이 집주인이라 인식하고 있죠.

친문계가 나름 믿는 구석이 있는데요.

한마디로 "문재인 없이, 우리 없이 총선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냐"는 겁니다.

임 전 실장, 오늘 기자회견에서 "지난 대선 때 지원 유세를 뛰어달라 요청받고 수락했는데, 이재명 캠프에서 거절해 못했다"고 뒤늦게 폭로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만으로 대선 치르다 패배해놓고 이번에도 또 친문 없이 총선 치를 거냐는 압박이죠.

어제 의원총회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최근 임 전 실장이 서울 중성동갑에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을 10%p 차이로 앞서는 조사도 나왔는데요.

이렇게 경쟁력있는 후보를 쳐내고 선거에서 패배하면 그 책임은 오롯이 이 대표에게 있다는 압박을 하고 있는 거죠.

문재인 전 대통령도 친문계도 당을 나가지 않고 버티면서 총선 이후 행동에 나설 거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제3지대가 워낙 약해 나갈 곳도 없다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

전민영 기자 pencak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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