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 협상 불발…2월 임시국회 처리 사실상 무산

이성훈 기자 2024. 2. 2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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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오늘(28일) 4·10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놓고 담판을 벌였지만, 쟁점 지역구 조정을 놓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로 예정된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처리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여야는 내일 오전 정개특위를 열어 막판까지 선거구 획정안 협상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설령 타결되더라도 획정위 재의 등에 걸리는 물리적 시간을 고려하면 당일 본회의 처리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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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오늘(28일) 4·10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놓고 담판을 벌였지만, 쟁점 지역구 조정을 놓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로 예정된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처리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대한간호협회 대의원총회 행사에 나란히 참석한 것을 계기로 비공개 접촉을 통해 협의를 이어갔으나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습니다.

여야는 어제 심야 협상을 통해 '비례대표 1석 축소를 통한 전북 지역구 10석 현행 유지'에는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이미 정개특위에서 합의한 특례구역 4곳 설정을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데 맞서 민주당이 애초 1석 축소를 주장했던 부산에서 18개 지역구를 유지하는 대신 '남·북·강서구'의 경계 조정을 새로운 요구사항으로 제시하고 나서면서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쉽게 말해 민주당 박재호(부산 남구을),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의원을 살리기 위해 선거구를 그렇게 조정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정치개혁특별위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이) 부산과 관련한 국회의장 중재안을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했음에도 협상장에선 막상 그 말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고 말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 담판이 결렬됨에 따라 오늘 오후 예정됐던 정개특위 전체회의도 불발됐습니다.

여야는 내일 오전 정개특위를 열어 막판까지 선거구 획정안 협상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설령 타결되더라도 획정위 재의 등에 걸리는 물리적 시간을 고려하면 당일 본회의 처리는 어렵습니다.

민주당은 합의가 결렬되면 획정위 원안을 통과시키자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내일 본회의 처리가 무산되면 다음 달 '원포인트' 본회의를 소집해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선거구 획정안도 진통 끝에 선거일을 불과 39일 앞둔 2020년 3월 7일에서야 본회의를 통과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성훈 기자 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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