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응접실] "임직원과 합심해 '꿀잼도시 대전' 거듭날 것"
꿈돌이 캐릭터 적용 확대·한빛탑 새 단장 등 관광 콘텐츠 강화
윤 성 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대담=박계교 디지털뉴스2팀장
언제부턴가 '대전' 앞에 '노잼'이란 말이 붙었다. 말 그대로 대전이 재미 없는 도시라는 것. 항간에는 대전이 얼마나 재미 없는 도시인지 궁금해서 찾는 이들도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들린다. 아이러니한 건 대전이 올해 1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도시브랜드 평판 빅데이터 분석결과 서울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서울과 부산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도시브랜드는 우리나라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빛나는데 정작 재미 없는 도시라는 수식어가 거슬린다.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의 고민도 여기서 출발한다. 대전이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척박한 관광자원을 갖기에 지리적 여건보다는 무형의 가치인 도시브랜드를 활용한 관광전략을 짜느라 고심이다. 대전을 '노잼'의 굴레를 벗어 '꿀잼'으로 바꾸겠다는 윤 사장을 만났다.
-취임한 지 벌써 1년 4개월 정도 지났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그동안 대전의 도시브랜드를 '꿀잼도시'로 변화하고,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관광 콘텐츠 개발과 그리고 축제·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한 대전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과 소통을 통해 다각적인 의견 청취와 '일류도시 대전'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또한 공사 구성원들과의 소통과 열망을 통해 부족하지만 대전이 과학과 관광, MICE(마이스)산업 도시로서의 발전을 위해 헌신의 힘을 다할 계획이다."
-대전이 '노잼도시'라는 평가가 있다.
"아마도 어느 TV프로그램에서 대전을 촬영한 적이 있다. 유명 연예인이 어느 시민에게 '대전은 어디가 재미 있느냐, 어디를 추천하고 싶느냐'고 물어봤는데 그분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연예인이 '그럼 재미 있는 곳이 없다는 거네요?'라고 말하더라. 아마도 거기서부터 노잼도시라는 말이 생긴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은 마치 노잼이 대전의 대명사가 된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대전이 내륙이다 보니 바다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유명한 산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타 지자체와 비교되는 상황이다. 관광인프라 부족이 노잼도시를 더 부각시키는 것 같다. 하지만 도시브랜드 평가에서 서울 다음을 차지할 만큼 대전은 대외적인 이미지가 있다. 대전관광공사는 이러한 대전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관광객들이 발길을 머물 수 있게 관광인프라 확충 등 '노잼'을 '꿀잼'으로 바꾸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노잼' 도시 탈피에 '0시축제'가 있다.
"대전관광공사는 시와 공동주관사로 '0시 축제'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해 공식적으로 100만 명이 넘게 다녀갈 정도로 대전을 전국에 알리는 대표 축제가 됐다고 본다. 올해 목표는 200만 명이다. 운영상의 변화는 대전문화재단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는 것이다. 대전지역 문화단체들이 '0시 축제' 기간 도심 곳곳에서 많은 문화공연을 펼치게 된다. 축제 기간 내내 대전에 온 누구라도 본인 취향에 맞는 문화예술공연을 즐길 수 있다. 그만큼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층 풍성해진 축제가 될 것이기에 좀 더 많은 관광객들이 보고 즐기는 축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지난해보다 내실있는 축제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 목표치를 200만 명으로 높인 이유다."
-'대전국제와인 EXPO'도 관심이 많다.
"지난해 와인엑스포는 세계 38개국에서 3600종의 와인이 출품됐다. 약 23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 세계 와인을 눈에 담고, 맛을 봤다.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올해 13회차를 맞는'대전국제와인 EXPO'는 10월 27일부터 11월 3일까지 일주일간 대전컨벤션센터와 과학공원 등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대전국제와인 EXPO'가 개최되는 동안 지역 내 소비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지역업체와의 공동제휴 프로모션를 계획하고 있다. 또, 제휴 식당을 활용한 지역음식 할인, 와인페어링 등 대전그랜드세일을 더욱 확대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시아 최초 오가닉 와인쇼를 유치하여 '대전국제와인 EXPO'와 연계하여 개최함으로써 박람회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생각이다."
-대전을 알릴 국제행사가 눈에 띈다.
"올해 개최되는 대표적인 국제회의는 '2024 아시아태평양수의사연맹총회(10월 25-27일)다. 아시아 최고권위의 수의학술대회다. 24개국 2000여 명의 수의학 전문가와 관련 단체 등이 참가하여 최신 연구성과와 견해를 교류하는 대규모 행사로 열린다. 지난 2022년 후쿠오카대회에서 적극적인 유치마케팅 활동과 유치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태국을 9대 5로 투표에서 이기고 최종 개최도시로 확정되었다. 2024 국제박막트렌지스터컨퍼런스, '국제입자물리학연구소워크숍'도 눈여겨볼 국제행사다. 여기에 '2024 국제물산업박람회', '제6회 대한민국 지방의회·지방행정 박람회', '국제 연구산업 컨벤션 2024' 등 전국 규모의 전시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러한 국내·외 대규모 행사를 유치함으로써 대전을 알리는 축척될 것이다."
-대전하면 '꿈돌이'를 많이 생각한다
"대전의 마스코트인 꿈돌이는 대전관광공사가 가진 지적재산권이기도하다. 1993년 대전엑스포에서 처음 소개된 꿈돌이는 이제 30년이 됐다. 얼마전 30년 만에 꿈돌이·꿈순이 가족이 새롭게 탄생했다. 지난해 대전시와 공동으로 대전 꿈돌이의 패밀리 캐릭터(8개)를 개발했다. 아시다시피 캐릭터는 원천 콘텐츠로 그 확장성이 매우 크다. 대전시와 대전관광공사는 공공디자인에도 꿈씨패밀리 캐릭터를 적용하는 등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고 흥미로운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양한 캐릭터 상품 출시와 웹툰을 제작함과 동시에 캐릭터의 지식재산권을 개방해 완구, 의류, 팬시, 생활용품 등 다양한 산업에서 지역경제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엑스포과학공원 한빛광장 야간경관 장관이다.
"지난해 12월 한빛탑 북측에 기존 벽돌을 재활용하고, 새롭게 디자인해서 '별빛광장'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쉬며 버스킹 등을 즐길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을 조성했다. 한빛탑 남측에는 기존 물빛광장 음악분수, 한빛탑 미디어파사드와 함께 레이저와 고보조명을 추가 설치해 미디어아트 공연장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이번 야간경관 특화사업으로 설치된 레이저는 한빛탑 전망대 아래에서 통합제어시스템으로 연출되며 여러 가지 모양으로 빛을 내뿜으며 음악분수와 결합된 연출도 가능하다. 또 고보조명은 물빛광장의 12미터 사이언스트리 22개에 설치해 빛과 물이 만나 환상적인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엑스포과학공원을 야간경관 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편의시설 및 경관조명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다. 시민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방문을 바란다."
-대전하면 '성심당' 얘기를 많이 한다.
"지역 대표 기업인 '성심당'은 이제 전국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많은 분들이 대전을 오면 꼭 찾을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다. 대전관광공사도 '성심당'과 함께 관광객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상품개발 협업을 추진하려 한다. 지난번에 성심당 꿈돌이 마들렌빵을 만들어서 인기를 끌었다. 좋은 협업케이스로 본다. 현재 아이디어를 공모 중이다. 지역 대표 기업과 공기업이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일지 고민하고 있다. 빠른 시일 안에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대전을 찾아줄 방문객들에게 한마디
"대전관광공사는 2024년 대전관광이 웅비하여 '꿀잼도시 대전'이 될 수 있도록 임직원이 화합하여 추진하는 사업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우리 대전관광공사가 준비하는 많은 축제와 행사에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올해 1월 발표한 대한민국 도시브랜드 평판 빅데이터 분석결과 서울에 이어 대전이 2위에 차지함에 따라 앞으로도 관광 콘텐츠를 적극 개발하고, 국비사업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일류관광도시 대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좋은 아이디어와 의견을 주시면 감사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과 가내 평안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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