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비었는데 또 공급...상가 최악의 '공실 대란' 오나

이종배 2024. 2. 2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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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과 시장침체로 상가시장이 '공실 폭탄'으로 고전중인 가운데 올해에도 전국에서 2만2000여실의 상가가 입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비 1만여실 감소한 규모지만 최근 3년간 10만실이 넘는 상가가 공급된 점을 감안하면 대규모 공실대란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28일 파이낸셜뉴스가 부동산R114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26일 기준으로 연말까지 전국에서 입주하는 상가는 2만2898실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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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10만여실 쏟아져
올해도 2만2898실 입주 예고
복합쇼핑몰 물량 698% 급증
공급 과잉속 적체 해소 '난망'
가뜩이나 비었는데 또 공급...상가 최악의 '공실 대
공급과잉과 시장침체로 상가시장이 '공실 폭탄'으로 고전중인 가운데 올해에도 전국에서 2만2000여실의 상가가 입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비 1만여실 감소한 규모지만 최근 3년간 10만실이 넘는 상가가 공급된 점을 감안하면 대규모 공실대란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28일 파이낸셜뉴스가 부동산R114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26일 기준으로 연말까지 전국에서 입주하는 상가는 2만2898실로 파악됐다. 2023년 3만5605실에 비해 35% 가량 감소한 규모다.

부동산R114는 근린상가, 단지내상가, 복합쇼핑몰상가, 오피스상가, 주상복합상가, 지식산업센터상가, 기타상가 등으로 나눠 분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 4453실, 경기 8297실, 인천 3536실 등 1만6286실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방에서는 6612실이 입주 예정이다. 대다수 지역에서 올 입주물량이 2023년보다 감소했지만 일부 지역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2023년 4400실에서 2024년 4453실로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북도 159실에서 258실로 62.3%, 충남도 1470실에서 1655실로 12.6% 늘었다.

유형별로는 복합쇼핑몰과 오피스, 기타상가의 경우 2023년보다 물량이 늘어난 게 특징이다. 특히 복합쇼핑몰상가 입주물량이 2023년 171실에서 2024년에는 1365실로 698.2% 증가했다. 오피스상가도 53.1%나 늘어났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복합쇼핑몰과 오피스 준공이 늘면서 상가 신규 공급이 증가했다"며 "반면 근린상가의 경우 감소폭이 59%로 가장 큰 것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상가시장은 고금리·경기침체에 수요를 뛰어넘은 공급 과잉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방 뿐 아니라 위례, 검단, 광교 등 수도권 신도시에서도 텅빈 상가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 전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022년 1·4분기 6.4%에서 2023년 4·4분기 7.3%로 상승했다. 중대형 상가도 이 기간 13.2%에서 13.5%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년간 전국에서 신규로 공급된 상가는 10만4978실에 이른다. 매해 3만여실이 넘는 상가가 공급된 셈이다. 근린상가가 4만6351실로 가장 많고, 단지내 상가(2만1581실), 주상복합상가(1만6909실) 등의 순이다.

상가 입주물량은 2020년 이전에는 매해 2만여실 내외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새 입주물량이 늘면서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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