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파란색 '1'이 쿵…여당 "MBC, 공정 가치 지켜달라"
노진호 기자 2024. 2. 28. 18:05
MBC가 뉴스에서 날씨 소식을 전하면서 파란색 글씨로 된 '1' 이미지를 사용해 총선 기호가 1번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사전 선거운동을 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C는 어제 MBC 뉴스데스크에서 날씨를 전하면서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1까지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MBC는 파란색으로 색칠된 '1'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기상캐스터는 "1, 오늘 서울은 1이었습니다"라며 '1'을 4번 반복하며 미세먼지 농도가 1이라는 소식을 전달했습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의석 수가 가장 많은 제1당으로 기호 1번을 사용하게 돼 있습니다. 거기에다 민주당의 상징색이 파란색이다 보니 'MBC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사전 선거운동을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
국민의힘 "선거 코앞에 두고 파란색 1? 공정 지켜달라"
━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공영방송에서 나온 미세먼지 보도가 선거 캠페인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며 "대뜸 기상캐스터만 한 크기의 파란색 숫자 1이 등장하더니 연신 숫자 '1'을 외쳤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를 코앞에 두고 나타난 파란색 숫자 '1'은 누가 보더라도 무언가를 연상하기에 충분히 보인다"며 "공영방송의 이름을 걸고 공정의 가치를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MBC 보수 노조인 MBC 노동조합은 "기상캐스터의 손짓 1은 선거방송인지 날씨 예보인지 모를 정도의 혼동을 일으켰다"며 "MBC 직원이자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민망하고 다른 시청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해당 MBC 보도는 방송 내용을 사후 심의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이 접수돼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91세 아버지 피부 썩어가도 '거절'…아들은 울며 사정했지만
- 아파트 18층 창문 난간 오간 초등생 2명…주민들 '화들짝'
- 근친혼 금지 4촌으로 축소 논란…법무부 "방향 정해진 것 아냐"
- "등록금이 공짜!!" 터진 함성…1조원대 '통큰 쾌척' 누구길래? [소셜픽]
- '유튜브 프리미엄 싸게 보는 법' 섣불리 했다간 낭패 본다?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