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드 디스플레이에 AR 계기판까지···편한 차, FUN한 드라이빙 [별별시승-BMW 뉴 520i]

서민우 기자 2024. 2. 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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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26만대 팔린 인기 세단
6년만의 완전변경 '8세대' 출시
'동급 최대' 넓어진 실내공간에
고급스러운 승차감·경제성까지
국내 가격은 6880만원부터
BMW 뉴 5시리즈는 BMW가 2017년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완전변경 모델이다. 사진제공=BMW코리아
[서울경제]

1972년 첫 출시 이후 전세계에서 800만대 이상 팔린 프리미엄 세단. 2017년 이후 무려 6년 만에 완전변경한 8세대 모델을 지난해 전세계에서 한국에 가장 먼저 공개할 만큼 한국인이 사랑하는 수입차. 바로 BMW 5시리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26만여대 팔렸다. 국내 도로를 달리는 BMW 차량 3대 중 1대는 5시리즈란 얘기다.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BMW 5시리즈의 매력이 궁금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BMW 뉴 5시리즈(520i)의 세 가지 트림 가운데 M Sport를 타고 경기도와 강원도 춘천을 왕복 주행해봤다.

BMW 뉴 5시리즈 내부는 운전자 중심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해 넓은 개방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사진제공=BMW코리아

차량에 탑승하니 넓은 실내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뉴 5시리즈는 이전 세대보다 길이는 95mm, 너비는 30mm, 높이는 35mm 증가했다. 앞뒤 축간 거리도 20mm가 길어져 동급 차량 대비 가장 큰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운전석에 앉자 머리부터 차량 전장까지 성인 남성 기준으로 주먹 2개 정도의 공간이 남았다. 조수석과의 거리는 물론 1열과 2열의 사이도 넓어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했다.

BMW는 뉴5시리즈의 실내 공간에 많은 변화를 줬다. 운전자 중심 철학을 재해석해 개발한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두 개의 모니터가 하나의 프레임으로 연결됐다. 시동을 걸기 전엔 하나의 디스플레이였지만 화면에 불이 들어오는 순간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12.3인치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둘로 나뉘어 완전히 다른 스크린을 구성했다. 특히 디지털 계기판 모드를 증강현실(AR)로 설정하면 전방의 도로 상태롸 주행 중인 차량의 모습이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돼 색다른 재미를 준다. 차량 전면의 헤드업디스플레이(HUD)도 멀리 떨어져 있어 시인성을 높여준다.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도 독특하다. 하단부가 평평한 모양으로 설계돼 스티어링 휠을 좌우로 돌릴 때마다 손바닥에 기존과 촉감을 준다. 햅틱 피드백이 적용된 컨트롤 패널과 센터 콘솔은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했다. 기어 셀렉터도 스위치 방식의 새 구조를 적용했다.

BMW 뉴 5시리즈는 BMW가 2017년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완전변경 모델이다. 사진제공=BMW코리아

스포츠 트림답게 주행감은 탁월했다. 엑셀패달을 밟자 네 바퀴가 도로를 꾹 눌러가며 차체를 앞으로 밀어냈다. 그러면서도 프리미엄 세단으로서의 승차감도 잃지 않았다. 제로백은 8.1초로 다소 떨어졌지만 시속 80km 미만의 안전 주행 상태에서 속도를 올리면 흔들림 없이 차량의 속도가 올라갔다.

뉴 5시리즈엔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1.6kg·m를 발휘한다.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신형 BMW 그룹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모듈러 엔진이 탑재됐다.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은 강한 힘과 우수한 회생제동 효율을 바탕으로 연료 소모량 최소화, 승차감 개선 등에 기여한다.

BMW는 뉴 5시리즈에 스포티한 주행성능과 함께 장거리 주행에서도 높은 수준의 승차감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한층 긴 휠베이스와 넓은 좌우 바퀴 간 거리, 완벽에 가까운 전후 무게 50대 50 배분, 지능적인 경량화 설계, 차체 및 섀시 조립 강성 향상 등을 통해 완벽에 가까운 균형감을 제공한다. 특히 향상된 섀시 기술과 차체 제어 시스템은 모델 각각의 파워트레인에 맞춰 무게 중심 최적화 과정을 거쳤다.

BMW 뉴 5시리즈는 BMW가 2017년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완전변경 모델이다. 사진제공=BMW코리아

하차감은 뉴 5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전면 디자인은 BMW를 대표하는 트윈 헤드라이트와 BMW 키드니 그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새로운 디자인의 주간주행등이 장착된 헤드라이트는 간결하면서도 날렵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라디에이터 그릴 조명인 ‘BMW 아이코닉 글로우’가 새로운 BMW 키드니 그릴과 조화를 이뤄 더욱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측면 디자인은 수직으로 떨어지는 전면 그릴, 높은 숄더 라인, 뒤쪽으로 갈수록 상승하는 뚜렷한 캐릭터 라인 등을 통해 매끈하면서도 스포티한 볼륨감을 강조했다. 차체 뒷면까지 길게 뻗은 C 필러 ‘호프마이스터 킨크’에는 숫자 5를 나타내는 그래픽이 음각으로 적용됐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 남다른 하차감을 선사한다.

뉴 5시리즈(520i)의 국내 출시 가격은 트림에 따라 다르다. 뉴 520i A/T가 6880만원, M SPORT가 7330만원, 스페셜 에디션이 7490만원이다.

서민우 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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