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줄 알았던 北 첫 정찰위성…전문가 "확실히 살아있다"

권영미 기자 2024. 2. 2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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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우주 전문가가 28일(현지시간) 북한이 쏜 첫 번째 정찰 위성이 "살아있다"면서 현재 조종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랭브룩 교수는 "그러나 이제 우리는 위성이 살아 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면서 "이번 궤도 수정은 만리경 1호가 죽지 않았다는 것과 북한이 위성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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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랭브룩 교수 "최근 488㎞에서 497㎞로 궤도 수정"
발사되는 이란의 정찰 위성 '하이얌' <자료 사진>ⓒ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네덜란드의 우주 전문가가 28일(현지시간) 북한이 쏜 첫 번째 정찰 위성이 "살아있다"면서 현재 조종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 대학의 위성 전문가인 마르코 랭브룩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 위성의 궤도 변화를 감지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우주작전센터의 데이터를 인용해 2월 19일부터 24일까지 위성이 궤도의 가장 낮은 지점인 근지점을 488㎞에서 497㎞로 높이기 위한 기동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두 차례의 실패 끝에 북한은 지난해 11월 만리경 1호 위성을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하지만 북한 국영 언론은 한국, 미국 등의 민감한 군사 및 정치 장소를 촬영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어떤 이미지도 공개하지 않았고 독립 무선 추적기가 위성 신호를 감지하지도 못해 이 위성의 성공 여부는 베일에 싸여 있었다.

하지만 랭브룩 교수는 "그러나 이제 우리는 위성이 살아 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면서 "이번 궤도 수정은 만리경 1호가 죽지 않았다는 것과 북한이 위성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한국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위성이 "일없이 돌고만 있다"면서 다른 임무를 수행하거나 정찰에 참여하는 징후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도 그는 "현재로서는 위성이 성공적으로 이미지를 촬영하는지 여부를 확신할 수 없지만 적어도 궤도 기동을 수행하므로 그런 의미에서 기능적"이라고 썼다.

위성이 궤도를 높이는 능력을 갖춘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위성에 연료가 있는 한 이들 위성의 궤도를 수정하면서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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