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희 사기 혐의로 피소…청춘스타의 안타까운 ‘묵묵부답’[스경X초점]
2000년대 중반까지 각종 드라마와 영화를 수놓던 ‘청춘스타’였다. 하지만 이제는 소속사도 없이 자신의 피소소식에 제대로 대응조차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드라마 ‘쾌걸춘향’ ‘메이퀸’, 영화 ‘싸움의 기술’ ‘빈집’ 등으로 인기를 얻었던 배우 재희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재희의 피소소식은 28일 ‘스포츠경향’의 단독보도로 알려졌다. 재희의 전 매니저 A씨는 최근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재희를 사기혐의로 형사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재희와 약 6년 동안 일을 했지만, 재희가 지난해 2월 자신의 연기학원을 만들고 싶다며 A씨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요청해 총 6000만원을 빌려 갚지 않았다.
돈을 빌려간 재희는 이후 A씨가 근무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연기학원을 차린 후 재희는 A씨에게 상환을 미루다 지난해 12월 A씨와의 모든 연락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채권자와의 연락두절 이후에도 재희의 활동은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자신의 근황을 올렸고, 지난해 9월 제주도 고향사랑기부 홍보대사로도 위촉되는 등 활동을 이어갔다.
실제 재희는 자신의 SNS에 지난해 11월 연기학원을 차린 후 근황을 전하는 게시물을 올렸고, 최근 게시물은 지난 9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소속사가 없는 그는 피소소식이 전해진 이후 어떠한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재희는 1997년 MBC 드라마 ‘산’으로 연기에 데뷔했고, 2005년 당시 KBS2에서 방송된 드라마 ‘쾌걸춘향’이 인기를 모으며 스타덤으로 올랐다. 드라마 ‘마녀유희’ ‘메이퀸’ ‘용왕님이 보우하사’와 영화 ‘빈집’ ‘싸움의 기술’ ‘메멘토모리’ 등에 출연하며 주로 반항적인 이미지로 인기를 모았다.
2004년 ‘빈집’으로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받았으며, 2005년 ‘쾌걸춘향’으로 KBS 연기대상 2관왕에 올랐다. 2012년 ‘메이퀸’으로 MBC 연기대상 연속극부문 남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소인의 일방주장이긴 하지만 고소장에 적시된 재희의 행동은 많은 팬들의 실망을 자아내고 있다. 거기에 재희 역시 이렇다 할 입장도 내놓지 않은 상태에서 침묵을 이어가고 있어 혼란 역시 가중되고 있다.
A씨는 형사고소와 별개로 재희에 대해 대여금 반환 청구소송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고소인과 피고소인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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