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너마저…" 코스닥 대어 줄이탈에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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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이 코스피시장 이전상장을 결정하면서 코스닥시장의 지형에 변화가 예상된다.
에코프로비엠 측도 컨퍼런스콜에서 "이전상장시 코스피200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코스닥 시총 4위였던 포스코DX는 이전상장설이 나온 후 지난해 주가가 1087.2% 폭등, 7만4000원선까지 올랐지만 올해 초 코스피로 옮기자마자 조정을 받아 28.6%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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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이 코스피시장 이전상장을 결정하면서 코스닥시장의 지형에 변화가 예상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25% 오른 25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현재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25조371억원 규모로 코스닥 시총 1위다. 코스피 이전할 경우 2위 에코프로(15조7103억원)가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지난해와 같은 시점과 해 코스닥의 시총 순위는 크게 달라졌다. 지난해 2월 말 기준 코스닥 시총 1~3위는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셀트리온헬스케어였으나 지금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HLB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엘앤에프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달 코스피로 이사갔고, HLB도 올해 상반기 코스피 이전을 앞두고 있다.
코스닥 대형주들의 코스피로 이전은 기업가치 재평가와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주요 기관들은 코스피와 같은 대형주를 기초로 한 지수 상품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기 때문에 코스피나 코스피200에 편입되는 것만으로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에코프로비엠 측도 컨퍼런스콜에서 “이전상장시 코스피200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이 같은 기대감에 이전상장 직전까지 주가가 급등했으나 정작 이전 후에는 급락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재료가 소멸된 데다 코스피로 옮기면서 지수 내 시총 비중이 되레 하락해 자금 유입 기대 규모가 축소된 때문이다. 코스닥 시총 4위였던 포스코DX는 이전상장설이 나온 후 지난해 주가가 1087.2% 폭등, 7만4000원선까지 올랐지만 올해 초 코스피로 옮기자마자 조정을 받아 28.6% 하락한 상태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의 공백으로 시총 순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바이오기업 알테오젠(4위·8조7000억원)과 2차전지 전해액 관련 엔켐(5위·5조300억원)이 향후 코스닥 시총 2·3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JYP엔터(11위)와 이오테크닉스(12위)는 10위권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들 종목의 지수 내 비중이 커질 경우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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