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무기는 한국산”…판매요청 쏟아지며 올해 56% 치솟은 이 종목
러·우 전쟁 등 국제분쟁 늘며
한국 무기 글로벌 수요 늘어
한화에어로 영업익 75% 증가
증권가 목표주가도 잇달아 상향
“K방산 호황기는 이제 시작”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유일 방산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인 ARIRANG K방산Fn ETF 주가는 올해 들어 16.05%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국내 대표 방산 종목들을 담은 해당 ETF 주가는 이날 3.04%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괄목할 만한 주가 상승률을 보인 건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6.22% 급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 밖에 현대로템(28.38%), 풍산(9.95%), LIG넥스원(7.36%), 한국항공우주(5%) 등 기타 K방산 테마 종목들도 시장 평균인 코스피 수익률(-0.11%)을 웃돌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이 주요 무기 공급국으로 부상하면서 방산주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평가다.
지역별 군비 증강 현실화로 방산 기업의 실적 고성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올해 주요국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수혜 섹터로 한국의 방위 산업을 추천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수혜 종목으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손꼽힌다.
최근 폴란드와 맺은 K9 자주포, 천무 계약이 대거 실적으로 반영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3% 급증했다.
지상방산 사업 부문 수주잔고도 총 28조3000억원으로 43% 늘었다. 수주잔고 중 수출 물량이 70%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11조1300억원, 1조20억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액은 전년 잠정치 대비 18.78%, 영업이익은 42.13% 증가한 수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영업이익은 지난 2021년(2770억원) 보다 261.73% 늘었다.
증권업계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대거 높이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종전 15만원에서 21만원으로 40% 상향했다. 다올투자증권도 종전 15만5000원에서 22만원으로 대거 높였다. 현재 주가 보다 약 10%가량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해외 수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방산 호황기는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K2 전차 수주 가시화로 실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앞서 1차 계약에서 K2 전차 180대 수출을 확정한 바 있다.
현재는 폴란드와 2차 이행계약 잔여분(820대)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현대로템의 올해 추정 영업이익은 3054억원으로 전년 추정치(2100억원) 대비 45.4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우주개발 관련 성장성이 주목된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발사체 사업 추진기관 핵심기술 보유 기업이다. 지난해 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우주 모빌리티 관련 신규 사업 협력을 체결했는데, 향후 달 탐사 등 우주 개발 성장성이 기대된다.
LIG넥스원도 지대공 미사일 요격체계 천궁Ⅱ의 수요 확대로 강력한 해외 수주 모멘텀(동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고도화 흐름 속 개발 매출의 성장이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개발 매출액은 지난 2022년 4247억원에서 지난해 5850억원으로 증가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교적 낮은 가격의 무기체계를 중심으로 꾸준히 수주잔고를 늘려 안정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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