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조 살 때 개미 8조 팔아…“미국 갈래” 한달새 주식보관액 10% 늘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달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8조원 이상 팔아치웠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높은 대외 노출도, 빈번한 수급 쏠림과 이탈 현상 등 일련의 한계점이 수시로 개입되고 있다"면서도 "연내 연준과 한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전환 기대감과 IT 중심의 수출 및 실적 모멘텀 확보 기대감, 정부의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외국인들의 중립 이상의 평가 등이 지수에 하방 경직성을 부여하면서 저점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70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들은 7조66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국내 주식을 폭풍 매수했다. 기관은 1조1800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개인들의 순매도 상위 종목은 대표적인 저주가순자산비율(PBR)주에 집중됐다. 이 기간 개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현대차로 2조원 이상 팔아치웠다. 이어 SK하이닉스(-6056억원), 삼성물산(-5219억원), 삼성전자우(-4084억원), 기아(-393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외국인은 ‘바이 코리아’(국내 주식 매수) 기조를 유지하며 개인이 팔아치운 물량을 대부분 받아냈다. 특히 개인의 순매도 1위인 현대차를 1조6400억원치 사들이며 외국인 순매수 1위에 올려놨다. 이어 SK하이닉스(9993억원), 삼성물산(5252억원), 삼성전자우(4634억원), 기아(3562억원) 순으로,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이 개인 순매도 상위 종목과 모두 일치했다.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간 개인들의 자금은 해외로 향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보관액은 712억5500만달러(95조1824억원)로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9.25% 늘었다. 같은 기간 일본주식 보관액도 39억602만달러(5조 2160억원)로 1.68%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이슈가 소진된 만큼 국내 증시는 당분간 종목별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높은 대외 노출도, 빈번한 수급 쏠림과 이탈 현상 등 일련의 한계점이 수시로 개입되고 있다”면서도 “연내 연준과 한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전환 기대감과 IT 중심의 수출 및 실적 모멘텀 확보 기대감, 정부의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외국인들의 중립 이상의 평가 등이 지수에 하방 경직성을 부여하면서 저점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모델이 된 일본 사례를 고려하면 자기자본이익율(ROE)이 높은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기업 밸류업 정책으로 오히려 후속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라며 “밸류업 지수의 기준으로 알려진 저PBR, 저PER, 고ROE, 고배당수익률, 고배당성향, 고현금흐름 종목 등에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과거로의 순간이동”…北으로 여행 간 러시아 관광객 솔직 소감 - 매일경제
- 응급실 교수, 윤 대통령에게 외쳤다…“온몸 녹아 내려, 감방에 쳐 넣든지 손 털든지 질질 끌지
- “의대생들 돈 걱정없이 공부하길”…남편 유산 ‘1조원’ 쾌척 - 매일경제
- “소래포구가 소래포구하네”…대게 두 마리에 37만8000원 - 매일경제
- “100엔 대신 100원 주다니”…日서 거스름돈 사기, 한국 관광객 ‘부글부글’ - 매일경제
- 남녀 섞여서 ‘알몸 사우나’ 유행이라고?…수영복 착용 금지라는데 - 매일경제
- [속보] 마지노선 ‘D-1’ 일부 전공의 복귀 조짐…건대병원 12명 복귀 - 매일경제
- 보조금 사실상 ‘0원’인데 왜 잘 팔리지?…전기차 판매량 2.5배 ‘껑충’ - 매일경제
- 세계서 ‘가장 평온한 도시’에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서울은 몇 위? - 매일경제
- 이정후, 출발이 좋다...시범경기 데뷔전 1안타 1득점 [MK현장]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