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과 결혼해줘’ tvN·티빙·아마존 휩쓸었다

방송사 및 토종·글로벌 OTT서
시청률, 인기순위 기록 석권
“방송사·제작사·OTT가 힘 합친 결과”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한 장면.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방송사(tvN), 토종 OTT(티빙), 글로벌 OTT(아마존프라임비디오) 모두에서 트리플 흥행을 터뜨리며 최초·최고 기록을 세웠다.

28일 CJ ENM에 따르면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역대 tvN 월화 드라마 중 평균시청률 1위(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수도권, 전국 가구 기준), 티빙의 tvN 전체 콘텐츠 중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했고, 아마존프라임비디오 글로벌 일간 TV쇼 순위에서 K드라마 최초로 1위(플릭스패트롤 기준)에 올랐다. 한국 드라마 중에서 세계적 흥행작이 다수 나왔지만, 국내 방송사에 편성된 드라마가 방송사와 토종·글로벌 OTT 모두에서 1위를 한 것은 이례적이다.

방송사 기록을 보면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전 회차 평균 시청률은 수도권이 9.9%, 전국은 9.2%에 달했다. 10대 남·녀의 수도권 평균 시청률 역시 3.7%와 4.8%를 기록하며, 2022년 이후 tvN 평일 드라마 남녀 10대 시청률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한 장면. tvN

토종 OTT 티빙에서의 기록도 눈부시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시청 시간은 전 회차 실시간 라이브와 VOD를 합산했을 때 20억분(3330만 시간)에 달한다. 티빙 최종회의 실시간 라이브 UV(순방문자수)는 첫 방송 대비 약 243% 증가했고, 누적 유료가입기여자수 역시 가파르게 증가해 첫 주 대비 1000%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종영했다. 티빙은 작년 12월부터 현재까지 ‘내 남편과 결혼해줘’ ‘환승연애3’ 등이 잇달아 흥행하며 직전 3개월(23년 9월~11월) 대비 36% 많은 신규 유료 가입자를 끌어 모았다.

글로벌 성과도 남달랐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지난 25일 기준 아마존프라임비디오에서 K드라마 최초로 4차례에 걸쳐 글로벌 TV쇼 부문 일간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장기흥행의 척도인 월간 순위에서도 1월에 글로벌 2위를 기록했고 방송이 종영된 현재까지도 일간 차트 1~2위를 다투는 중이다. 방송 기간 중에는 누적 73개국에서 일간 순위 1위를 기록했고 전통적 K드라마 강세 지역인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최고 2위), 캐나다(최고 1위), 프랑스(최고 2위), 영국(최고 3위) 등 미주·유럽 국가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K콘텐츠가 방송 채널과 국내, 해외 OTT에서 트리플 흥행에 성공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CJ ENM의 tvN 채널과 계열사인 스튜디오드래곤, 티빙이 함께 마케팅·제작·유통 전략을 펼쳐 빛을 발한 사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