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단교설' 투발루 새정부 "중화민국과 특별관계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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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총선 후 대만과 수교 지속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의 새 정부가 대만과 수교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총리로 선출된 펠레티 테오 신임 총리는 이날 '새 정부의 우선순위'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새 정부는 투발루와 중화민국과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특별 관계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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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최근 총선 후 대만과 수교 지속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의 새 정부가 대만과 수교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총리로 선출된 펠레티 테오 신임 총리는 이날 '새 정부의 우선순위'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새 정부는 투발루와 중화민국과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특별 관계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 견고하고 지속적이며 상호 호혜적인 관계로 강화하기 위한 '옵션'을 재평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치러진 투발루 새 정부의 취임 선서식에는 앤드루 린 투발루 주재 대만 대사도 참석했다.
린 대사는 지난 26일 AFP와 인터뷰에서 새 정부로부터 대만과 투발루의 관계는 확고하고 견고하며 지속적이며 영원하다는 확신을 받았다며 톈중광 외교부 정무차장(정무차관)이 총통 특사 자격으로 조만간 대표단을 인솔해 투발루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투발루는 대만이 현재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12개국 중 하나다.
하지만 지난달 남태평양 섬나라 나우루가 대만과 전격 단교를 선언하자 총선을 앞둔 투발루도 새 정부가 들어서면 대만과 단교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특히 총선에서 친(親)대만파인 카우세아 나타노 당시 총리가 낙선하면서 단교 가능성에 관심이 더욱 커졌지만 이날 수교 유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투발루는 지난해 11월 호주와 맺은 안보 협정에 대해서는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투발루 정부는 이 조약에 대한 '광범위한 원칙과 목표'를 지지한다면서도 "중요하고 획기적인 계획에 대한 투명성이나 투발루 국민과의 협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투발루 주권을 완전하게 지킬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합의를 위해 호주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나라가 맺은 협정에 따르면 호주는 매년 280명의 투발루 국민을 기후 난민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인구 약 1만1천명의 투발루는 수면 상승으로 인해 매년 국토가 가라앉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80년 이내에 모든 국토가 해수면 아래로 잠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외국 침략이나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호주가 투발루를 방어해 주고, 대신 투발루는 다른 나라와 방위 협정을 체결하려면 반드시 호주와 협의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호주 외교부는 투발루 새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호주는 투발루가 양국 연합의 광범위한 원칙과 목표에 대한 지지를 재차 강조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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