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나도 ‘6조’ 쏟아붓더니…“나만 빼고 다 쓰네” 첫 연간흑자 결실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4. 2. 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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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를 감수하며 신속배송에 6조원을 투자한 쿠팡이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28일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연간 31조8298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쿠팡의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 회원은 지난 1년간 300만명(27%) 늘어나며 1400만명을 기록했다.

쿠팡이 물류망에 투자한 금액은 6조2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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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제치고 유통 매출 1위
中 알리·테무와 경쟁이 과제
누적 6조원을 신속배송에 투자한 쿠팡이 연간 첫 흑자를 기록했다. 연매출 또한 3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사진 제공 = 쿠팡]
적자를 감수하며 신속배송에 6조원을 투자한 쿠팡이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연매출은 3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28일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연간 31조8298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이마트의 연간 매출인 29조4722억원, 롯데쇼핑의 14조5559억원보다 높다.

연간 영업이익은 6174여원이었다. 2010년 창사 이래 14년 만에 달성한 흑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51% 신장했다. 실적 발표 후 애프터마켓에서 쿠팡의 주가는 12.55% 오른 19.01달러를 찍었다.

쿠팡이 성장한 건 와우 멤버십 회원이 꾸준히 증가한 덕분으로 해석된다.

쿠팡의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 회원은 지난 1년간 300만명(27%) 늘어나며 140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쿠팡의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한번이라도 산 고객)은 2100만명으로, 전년 동기 1811만명과 비교해 16% 증가했다.

신사업에서도 매출이 증가세다. 4분기 쿠팡이츠·대만·쿠팡플레이 등 등 성장사업 분야 매출은 360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성장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쿠팡이 제공하는 전례없는 가치를 찾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며 “와우 멤버십에 더 높은 수준의 비용 절감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최근 인수한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를 통해 고객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 창업자는 “5억 달러를 투자해 40억 달러에 달하는 거래액(GMV)을 가진 업계 최고 서비스를 인수했다”며 “향후 쿠팡이 어떻게 명품 패션과 관련한 고객 경험을 변화시켰는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물류망 증설에 대폭 투자하면서 국내 최대 유통업체로 떠오를 수 있었다. 쿠팡이 물류망에 투자한 금액은 6조2000억원에 달한다.

물류센터 수는 2014년 7곳에서 현재 100여곳(전국 30개 지역)으로 15배 늘었으며, 직고용 인력은 2014년 2968명에서 지난해 말 6만9057명으로 상승했다.

향후 쿠팡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직구앱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알리와 테무는 초저가 상품을 무기로 내세워 국내에서 빠른 속도로 고객 층을 넓히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알리 익스프레스의 지난 1월 월간 사용자 수는 717만명으로, 1년 전(337만명)과 비교해 380만명 늘었다. 지난해 8월 한국 시장에 진출한 테무는 51만명에서 올 1월 571만명으로 11배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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