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구매시 가장 큰 고려 사항은 ‘가격’·불편한 점은 ‘짧은 주행거리’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설문조사에서도 운행과 관련한 불편이 가장 많이 꼽혔다.
EV 산업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 2024’ 사무국이 지난 2월 6일부터 2월 26일까지 성인남녀 59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보면 현재 전기차를 사용하지 않는 응답자(4858명) 중 85%(4129명)는 향후 전기차 구매의사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향후 5년 이내 구입하겠다는 응답자가 80%를 차지했다. 가장 높은 구매의사를 보인 시기는 ‘1년~3년 이내(40%, 1652명)’였으며, ‘3년~5년 이내(32%, 1321명)’, ‘5~10년 이내(20%, 826명)’가 뒤를 이었다.
현재 전기차를 이용하는 설문대상자(1084명) 가운데 전기차를 사용하며 느낀 가장 큰 불편 및 애로사항으로 ‘주행거리 제약으로 인한 충전의 번거로움(36%, 390명)’을 가장 많이 뽑았다.
이어 ‘충전 인프라 부족(28%, 304명)’과 ‘높은 차량 가격(27%, 293명)’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이 ‘전기차 충전’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었으며, 3명은 전기차의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으로 ‘연료비용 절감 등 저렴한 유지비(60%, 650명)’를 선택했다.
전기차 구매의사가 있는 응답자의 전기차 구입 시 가장 큰 고려사항은 작년(24%)과 비교해 3% 증가한 ‘차량 가격(27%, 1115명)’이 많았으며, ‘1회 충전 후 주행거리(25%, 1032명)’는 작년(26%)보다 1% 감소하며 응답 순위에 변화가 있었다.
이어 ‘거주지 내 충전소 설치 여부(20%, 826명)’, ‘지역 내 보조금 여부(15%, 619명), ‘연료비용 절감 등 적은 유지비용(11%, 454명)’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3%가 차량 가격, 지역 내 보조금, 적은 유지비용 등 ‘비용’과 연관된 응답을 선택하며 ‘전기차 충전’보다 ‘비용’에 조금 더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구매의사가 있는 응답자의 86%가 전기차 적정 가격대로 ‘5000만원 이하’를 희망했으며, ‘3000만원 초과 5000만원 이하(63%, 2601명)’, ‘3000만원 이하(23%, 950명), ‘5000만원 초과 8000만원 이하(13%, 536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기차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항에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46%, 499명)’가 가장 응답이 많았다.
2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산 승용 전기차 14개 모델의 시작가 기준 평균 가격은 5784만원으로 추산됐다.
국산 전기차 중 기아 레이 EV가 가장 낮은 2735만원이었으며,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이 8392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저가와 최고가 차이가 3배가량 났고, 가격이 1억원을 넘은 국산 전기차 모델은 없었다.
작년 12월과 올해 1월 두 달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등록된 국산 전기차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V9이었다. 각각 2371대와 789대 등록됐다.
국내에 등록된 수입 전기차 평균 가격은 국산 전기차보다 2.4배 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12월 기준 수입 전기차(테슬라 제외) 55개 모델의 평균 가격은 1억3150만원이었다.
최고가는 롤스로이스 첫 전기차인 스펙터로, 가격이 6억2200만원에 달했다. 이어 포르쉐 타이칸 터보 S(2억4740만원), BMW i7 M70 xDrive(2억3180만원), 메르세데스-벤츠 EQS 53 4MATIC +(2억1600만원) 등의 순이다.
가장 낮은 가격으로 등록된 수입 전기차는 쉐보레 볼트 EV로 4430만원이었다. 수입 전기차 최저가와 최고가 차이는 14배나 됐다.
1억원이 넘는 수입 전기차 모델은 전체에서 절반이 넘는 32개로 집계됐다.
최다 등록을 기록한 수입 전기차는 BMW i5 eDrive40으로, 작년 12월 474대, 올해 1월 181대를 기록했다. 가격은 9690만원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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