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마술 통할까 “국회 20석 목표”…김종인의 주황색 점퍼 [필동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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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책사' 김종인이 돌아왔다.
올해 84세인 김 위원장은 주요 선거 때마다 당적을 옮겨 '카멜레온' '선거 기술자' '철새' 등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이후 21대 총선은 보수당인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지난 대선에선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
선거 책략가인 그의 재등판은 정치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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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책사’ 김종인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빨간색도 파란색도 아닌 주황색 점퍼를 입고서다. 그는 26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가 입혀준 주황색 점퍼를 걸치고 개혁신당의 공천관리위원장직을 수락했다. 김 위원장은 총선 목표를 “20개 의석을 확보해 교섭단체를 꾸리는 것”이라고 했다.
여야를 넘나든 그의 정치 이력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비례대표로만 ‘4선’ 진기록을 세웠는데 3번은 전두환·노태우 정부에서, 1번은 호남지역당인 새천년민주당에서 선 수를 쌓았다. 2012년에는 새누리당의 19대 총선 승리를 이끌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 2016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아 20대 총선에서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이후 21대 총선은 보수당인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지난 대선에선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 박근혜·문재인·윤석열 대통령의 대권 경쟁에 도움을 주면서 그는 자타 공인 ‘킹 메이커’로 자리 잡았다. 20대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와 마찰을 빚고 결별한 후 야인으로 지내다가 개혁신당구원투수로 합류하게 된 것이다.
선거 책략가인 그의 재등판은 정치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멘토 김종인을 모신 이 대표는 “이기는 공천을 알고 계시다”고 추켜세웠다. 거대 양당 선거를 승리로 이끈 백전노장이 다시 한번 승리의 역사를 쓸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오는 반면, 고정 지지층이 없는 제3지대에서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팽배하다. ‘김종인 매직’이 이번에도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심윤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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