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15% 줄었다” 비만약 열풍에…하루 만에 이 종목도 121% 훌쩍
이달 상장 프랙틸, 하루새 20%↑
‘위고비·젭바운드 보다 좋을 듯’
바이킹테라, 임상 덕에 2배 폭등
요요 걱정 줄어 강점 부각된 결과
‘비만치료약 3대장’으로 꼽히는 노보노디스트·일라이릴리·암젠에 대응해 중소 바이오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투자종목 선택을 위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두 기업은 모두 비만치료제 개발에 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매수세를 끌었다.
우선 바이킹테라퓨틱스는 비만·과체중 환자 170여 명을 대상으로 13주간 회사가 개발 중인 비만약 ‘VK2735’ 중간 단계 임상을 진행한 결과 이들의 체중이 평균 약 14.7%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이날 밝혀 시장 눈길을 끌었다.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65% 뛰어 네 배 이상 치솟은 상태다.
브라이언 리안 바이킹테라퓨틱스 최고경영자(CEO)는 “VK2735를 투여받은 사람 중 88% 는 몸 무게가 최소 10% 줄었고 비교 집단은 4% 감소에 불과했다”면서 “투약 기간을 늘리면 효과를 볼 수 있지만, VK2735 용량을 얼마나 투입하든 13주 차부터 체중 감소세가 둔화되는 징후는 없었다”고 밝혀 투자 기대를 샀다.
이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삭센다나 일라이 릴리의 젭 바운드 효과를 넘어설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요요 현상과 관련해 미국 의학계에서는 젭 바운드를 비롯해 위고비·삭센다가 기반으로 한 GLP-1 활용 비만 치료제가 식욕 억제를 통해 체중을 줄이는 식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비만 치료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은 미국 웨일코넬 병원과 영국 글래스고대학 등 4개 연구기관이 70개 기관을 통해 비만 환자 670명을 대상으로 88주간 효과를 시험한 결과 젭 바운드 주사를 맞은 실험군은 체중이 무려 평균 25.3% 줄었지만 주사를 중단하는 경우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요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결과를 지난 달 3일 게재하기도 했다.
GLP-1 은 당뇨병 치료제로 활용됐지만 인슐린 분비 촉진 기능 덕에 소화 시간이 늘어나고 식욕은 줄어드는 효과가 부각돼 비만치료 핵심 성분으로 주목받아왔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모건스탠리는 프랙틸 헬스에 대해 각각 매수·비중확대 투자 의견을 내고 12개월 목표가도 순서대로 각각 26달러, 18달러로 설정했다.
제이슨 거베리 BofA연구원은 “프랙틸이 개발한 약물인 레바이타와 레주바는 GLP-1 기반 약물과 달리 신진대사를 관할하는 장과 췌장을 직접 표적으로 삼아 기능 장애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더 건강한 해법이 될 수 있으며 GLP-1 계열 약물보다 내성 측면에서도 우월하다”고 평가했다.
모건 스탠리의 마이클 울즈 연구원은 “레비타는 위험 조정 기준 당뇨 관련 매출이 약 5억2600만달러, 비만 관련 매출은 4억21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레주바도 매출(리스크 조정 기준)이 최대 5010만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면서 “프랙틸이 GLP-1 계열 약물 치료를 중단한 환자를 대상으로 레비타 효과를 실험할 것으로 보이는 바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프랙틸의 주요 실험 결과는 올해 4분기 안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프랙틸이 나스닥거래소에 제출한 기업공모(IPO) 자료에 따르면 상장일로부터 180일 후에 회사 주식 보호예수(락업 lock-up) 기간이 해제된다. 미국 공모주는 통상 해당 시점을 전후해 주가 변동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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