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우크라 농산물 수입 금지 확대하라”…EU 압박

신기섭 기자 2024. 2. 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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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농업 부문 환경 규제와 값싼 우크라이나 농산물 유입에 대한 농민들의 항의 시위가 유럽 전역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폴란드 정부가 유럽연합에 추가 농업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의 이런 발언은 폴란드에서 유럽연합의 농업 분야 환경 규제와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 규제 철폐 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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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농민 시위 이어지자 시장 보호 대책 요구
폴란드 농민들이 27일(현지시각) 수도 바르샤바에서 국기를 들고 농업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바르샤바/AP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의 농업 부문 환경 규제와 값싼 우크라이나 농산물 유입에 대한 농민들의 항의 시위가 유럽 전역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폴란드 정부가 유럽연합에 추가 농업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27일(현지시각) 유럽연합이 유럽 단일 시장과 폴란드 시장을 보호할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 금지를 다른 상품들로 확대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쪽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런 발언은 폴란드에서 유럽연합의 농업 분야 환경 규제와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 규제 철폐 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유럽연합은 2022년 5월 우크라이나 지원책의 하나로 이 나라 수출품에 관세를 면제해주고 농산물 수입 할당량 제한도 풀었다. 그 이후 우크라이나의 값싼 농산물이 밀려들면서 각국 농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유럽연합은 2023년 4월 폴란드 등 동유럽 5개국에 한해 우크라이나산 밀과 옥수수 등에 대한 수입 일시 금지를 허용했다. 폴란드, 헝가리 등은 이 조처가 만료된 9월 이후에도 계속 수입 금지를 유지하고 있다.

폴란드 농민들은 수입 금지 이후에도 유럽 다른 나라로 수출되는 농산물이 국내에 유입되고 있다며 폴란드과 우크라이나 국경 봉쇄에 나서는 등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폴란드 정부가 지난 1월 초 농업 지원 정책을 내놓으면서 한동안 중단됐던 시위는 이달 들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이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는 최대 1만명에 이르는 농민들이 우크라이나 농산물 대책과 농업 환경 규제 철폐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폴란드 서부에서 옥수수와 밀을 생산하는 한 농민은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농장이 파산하고 생계 대책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의 농업 정책에 대한 항의 시위는 다른 나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이날 스페인 북부 프랑스 국경 근처에서도 농민들이 도로를 봉쇄하고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전날에는 유럽연합 농업장관 회의가 열린 벨기에 브뤼셀에서도 농민들이 트랙터를 몰고 유럽연합 본부 건물 근처까지 진출해 시위를 벌였다.

유럽의 농민들은 오는 6월 6~9일로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를 겨냥해 정치권에 농업 환경 규제 완화와 농산물 가격 보장,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의 자유무역 협정 논의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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