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올해 STO 신상품 내놓는다"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부사장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4년 금융플랫폼 경쟁력 제고 세미나'에서 "토큰증권은 증권업의 디지털화라는 관점에서 획기적인 방식으로 사업 영역이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토큰증권이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을으로 부동산, 미술품, 음원 등의 다양한 기초자산 기반의 비정형증권(투자계약증권+비금전신탁수익증권)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안 부사장은 향후 토큰증권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증권의 토큰화를 통해 투자계약증권이 활성화되며 금융상품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계약증권은 특정 투자자가 타인 간의 공동 사업에 금전 등을 투자하고 사업의 결과에 따른 손익을 귀속 받는 계약상의 권리가 표시된 것이다. 투자계약증권을 활용하면 한우, 미술품, 음악 등 투자 대상의 범위가 크게 확장된다.
안 부사장은 "토큰증권은 상품의 디지털화를 통해 정보의 비대칭성을 없애고 고객 유통 단위를 다양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EU(유럽연합), 일본, 싱가포르 등 주요국들은 국가 간 사업과 정책 등을 통해 토큰증권을 활성화하고 있다. 안 부사장은 "토큰증권은 글로벌 금융사업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 부사장은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 토큰증권 산업도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부사장은 "국내 토큰증권 시장은 법 개정 시행령을 통해 만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궁극적으로 웹3 생태계로 확장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가능성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웹3란 탈중앙화 기반의 새로운 웹 패러다임을 말한다. 읽기만 가능하고 단순한 클릭 이외에 어떠한 상호 작용도 없는 정적인 웹페이지가 웹1.0,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플랫폼처럼 이용자가 콘텐츠를 직접 읽고, 만들고, 공유하는 참여형 플랫폼이 웹2.0이었다면 웹3는 지능화·개인화된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들의 의사결정 참여를 확대하는 웹 환경이다. 블록체인, NFT(대체불가토큰), 메타버스 등이 그 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토큰증권을 활용한 신사업에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안 부사장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어떻게 잘 살릴 것이냐는 관점으로 생태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며 "핀테크 기업과 블록체인 기술 기업, 금융기업과 함께 다양한 상품을 만드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부사장은 "올해 토큰증권 신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시장성과 투자자 보호의 관점에서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법무법인 바른의 한서희 변호사는 현행 토큰증권 관련 제도의 한계를 지적하며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한서희 변호사는 "현행법 체계상 토큰증권의 유통시장은 투자계약증권이나 비금전 신탁 수익증권의 유통은 불가능해 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해야 한다"며 "샌드박스 제도를 통하더라도 계좌관리 기관을 통한 미러링 방식을 활용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한 변호사는 "해당 방식이 현재로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향후 전자증권법 개정을 통해 거래 기록의 법적 효력이 인정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큰증권의 발행과 유통 체계가 현재 새로운 비즈니스로 시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장내시장이 만들어진 후 법 개정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사들이 토큰증권 사업에 사활을 거는 것은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토큰증권 시장의 시가총액은 올해 34조원에서 오는 2030년에는 367조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롯데 나균안 아내, 남편 '외도·폭행' 폭로… "양육비도 안줘" - 머니S
- '저PBR' 배당락 몰린다… '더블배당' 달리는 금융주 제동 걸리나 - 머니S
- [STOCK] 에코프로비엠, 코스피 간다… '액면분할' 에코프로 주가 오르나 - 머니S
- "재희, 6000만원 빌리고 연락두절"… 전 매니저 고소 - 머니S
- [2월28일!] "일요일 등교는 못 참지"… 고등학생 1200명의 분노 - 머니S
- 보증금 5억 '꿀꺽'… 연예인 출신 아동복 업주, 사기혐의 피소 - 머니S
- 서현진, 봄 화보 공개…클래스가 다른 여신급 비주얼 - 머니S
- 송영숙·임주현 한미 모녀가 쓴다는 OCI '1조원'… 주주 원성↑ - 머니S
- 안재홍·이이경, 은퇴설까지 부른 美친 연기력[김유림의 연예담] - 머니S
- 이찬원 정계 진출 선언?… 홍진경·장성규 '깜짝'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