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생아수 또 '역대 최저'…세종마저 합계출산율 1명대 깨졌다
[편집자주]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잠정집계됐다. 0.72명의 합계출산율은 남녀 한쌍, 즉 2명이 0.72명의 아이를 낳는다는 의미다. 이를 확장하면 1명이 0.36명의 아이를 낳는 셈이다. 인구 1/3 사회의 도래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합계출산율은 미래를 가늠케 하는 지표다. 합계출산율 0.72명의 의미를 다각도로 풀어본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 1명대를 유지했던 세종시마저 합계출산율이 1명 아래로 떨어졌다.
전년 대비 출생아 수는 △2016년(-3만2200명) △2017년(-4만8500명) △2018년(-3만900명) △2019년(-2만4100명) △2020년(-3만300명) △2021년(-1만1800명) △2022년(-1만1400명)에 이어 8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전년(0.78명)보다 0.06명 줄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4분기만 놓고 보면 합계출산율이 0.65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감소했다. 사상 첫 0.6명대 분기 출산율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충북(+100명)을 제외한 16곳에서 출생아수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의 지난해 출생아수는 6만8800명으로 감소폭(-6500명)이 가장 컸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7명으로 1년 전보다 0.07명 감소했다.
경기도는 서울 신혼부부의 유입 등으로 통상 합계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하지만 지난해 부동산 경기 영향 등으로 서울 신혼부부의 경기도로의 유입이 다소 줄며 경기도의 합계출산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합계출산율 1위인 세종시는 합계출산율 1명대를 지키지 못했다. 세종시의 지난해 출생아수는 2800명으로 전년 대비 400명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1.12명에서 0.97명으로 떨어졌다.
세종시 출범 후 출산율 증가를 이끈 신혼부부 유입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종시의 집값이 과거에 비해 크게 오르면서 타지역 신혼부부 유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세종시 출범 초기만 해도 인근 대전(유성구), 공주, 청주의 신혼부부들이 새 아파트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낮은 세종시에 신혼집을 꾸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세종시의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런 효과가 차츰 사라졌고 세종시와 전국 합계출산율 격차는 앞으로도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출생아수는 3만9400명으로 전년 대비 3200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0.59명에서 0.55명까지 낮아져 전국에서 가장 낮은 합계출산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출생아수에서 첫째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60.1%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9%p(포인트) 비중이 커졌다. 둘째아와 셋째아 비중은 32.3%, 7.5%로 각각 전년보다 1.4%p, 0.6%p 감소했다.
결혼 생활 기간별로 살펴보면 결혼 후 2년 안에 낳은 출생아수는 7만4600명으로 전년보다 1100명(1.5%) 감소했다. 다만 전체 출생아수에서 결혼 후 2년 안에 낳은 출생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33.9%로 전년보다 2.4%p 증가했다.
결혼 후 2~5년 사이 낳은 출생아수는 8만5800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보단 1만2800명(13%) 급감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1%에서 38.9%로 축소됐다.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105.1명으로 전년보다 0.4명 증가했다. 특히 셋째아 이상의 출생성비는 108.2명으로 2013년(108명) 이후 가장 높았다. 과거에 비해선 옅어졌지만 남아선호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수) 성비를 살펴보면 남자가 여자보다 1.2배 높았다. 특히 60대의 사망률 성비는 남자가 여자보다 2.7배로 가장 컸다.
지난해 출생아수보다 사망자수가 많아지며 우리나라 인구는 12만2800명 자연감소했다. 우리나라 인구는 △2020년(-3만2600명) △2021년(-5만7100명) △2022년(-12만3800명)에 이어 4년째 자연감소 중이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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