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發 우크라 파병론… 美, 딱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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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서방 군대 우크라이나 파견 발언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은 일제히 반대 의사를 밝히며 선을 긋고 나섰다.
앞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26일 나토와 유럽연합(EU)의 일부가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마크롱 대통령도 "어떤 것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러시아가 승리하지 못하도록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해 파병론에 기름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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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지원만 가능하다고 못박아
“러 패배, 필요한 모든 일 할 것”
마크롱 발언에 나토국은 반대
러 “파병땐 충돌 불가피” 반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서방 군대 우크라이나 파견 발언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은 일제히 반대 의사를 밝히며 선을 긋고 나섰다. 서방 군대를 파견할 경우 자칫 나토와 러시아의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파병 시 러시아와 나토 간에 직접 충돌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27일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싸울 부대를 파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분명히 하겠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싸울 군인을 보낼 계획이 없다. 대통령은 이에 대해 매우 분명히 밝혀왔고, 계속 그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 역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지상군을 보내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은 (그것을) 매우 분명히 밝혀왔다”고 말했다.
나토 유럽 회원국들도 잇달아 파병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나토 동맹의 전투 병력을 투입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유럽이나 나토 국가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군인을 보내지 않기로 한 합의는 미래에도 적용된다”고 말했고,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우크라이나 군대를 지원하는 소수의 인력 외에 대규모 파병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나토 가입이 확정된 스웨덴의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 역시 “현재로는 전혀 (파병)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우호적인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26일 나토와 유럽연합(EU)의 일부가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마크롱 대통령도 “어떤 것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러시아가 승리하지 못하도록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해 파병론에 기름을 부었다.
서방 파병론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7일 “이 경우 (나토와 러시아가 직접 충돌) 가능성이 아니라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로 바뀔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당) 등 여야 지도부 4명과 회동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처리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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