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사람, 잘 가" EXID LE, 신사동호랭이 추모 손 편지

차유채 기자 2024. 2. 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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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EXID 출신 LE(현 활동명 엘리)가 작곡가 고(故) 신사동호랭이를 추모했다.

엘리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오빠가 편안하면 됐다. 잘 가. 영원히"라는 글과 함께 직접 쓴 손 편지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타지에 있어 보내는 길 함께하지 못하지만 오빠가 있어 난 참 든든했고 벅찼으며 행복했다고 편지로나마 말하고 싶었다.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잘 가"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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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 LE(현 ELLY, 엘리), 엘리가 신사동호랭이에게 쓴 손편지 /사진=머니투데이 DB, LE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EXID 출신 LE(현 활동명 엘리)가 작곡가 고(故) 신사동호랭이를 추모했다.

엘리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오빠가 편안하면 됐다. 잘 가. 영원히"라는 글과 함께 직접 쓴 손 편지 사진을 게재했다.

엘리가 쓴 손 편지에는 "나의 20대와 30대를 함께 했을 사람. 솔직히 너무 밉다. 왜라는 말만 머릿속에 가득하다",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이 15년이 돼가는데 오빠가 짊어진 것들이 뭐였는지 물어보지 않은 내 자신도 밉다. 나에게 단 한 번도 오빠의 짐을 말해주지 않았던 오빠도 밉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어 "그런데도 나에게 항상 고마웠던 사람. 항상 섬이었던 사람. 아쉬운 말 하지 못하는 사람. 너무나도 창의적이었던 사람.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던 사람. 항상 괜찮아 보이면서 외로워 보였던 사람"이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그러면서 "타지에 있어 보내는 길 함께하지 못하지만 오빠가 있어 난 참 든든했고 벅찼으며 행복했다고 편지로나마 말하고 싶었다.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잘 가"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고(故) 신사동호랭이 /사진=머니투데이 DB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3일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1세.

신사동호랭이는 2005년 자두의 '남과 여'를 통해 작곡가로 데뷔해, 티아라의 '보핍보핍' '롤리폴리', EXID의 '위아래', '아 예'(AH YEAH), 포미닛의 '핫 이슈'(Hot Issue) '뮤직'(Muzik), 에이핑크의 '노노노'(No No No)·'러브'(LUV) 등을 탄생시켰다.

신사동호랭이는 2021년 데뷔한 그룹 트라이비를 제작하기도 했다. 트라이비는 최근 4번째 싱글 앨범 'Diamond'(다이아몬드)로 컴백했다. 트라이비는 당초 남은 일정을 취소하려 했으나, 신사동호랭이의 유지에 따라 하얀 리본을 달고 MBC '쇼! 음악중심' 무대를 소화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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