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다운 승차감에 경제성까지 [김성우의 시승기-볼보 S90 리차지 PHEV]

2024. 2. 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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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현재 국내에서 전혀 생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볼보의 준대형 세단 S90의 PHEV모델인 '리차지(사진)'도 여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웨디시 럭셔리'를 표방하는 볼보 특유의 안정감과 단단한 승차감으로 어필하면서 PHEV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또한 볼보마니아나 경제적인 PHEV 차를 찾는 고객에게도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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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현재 국내에서 전혀 생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덕분에 오롯이 ‘수입차’ 브랜드가 독식하는 시장이 되고 있다. 뚜렷한 선두가 없는 탓에 브랜드 간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진다. 최근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PHEV에 대한 시장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볼보의 준대형 세단 S90의 PHEV모델인 ‘리차지(사진)’도 여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웨디시 럭셔리’를 표방하는 볼보 특유의 안정감과 단단한 승차감으로 어필하면서 PHEV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S90 리차지’를 타고 서울에서 경기 이천을 거쳐 용인까지 왕복 300㎞ 경로를 주행하며 차량의 매력을 직접 살폈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고급스런 디자인과 넓은 실내공간이었다. 차량의 제원은 전장이 5090㎜, 전폭 1880㎜, 전고 1450㎜으로 경쟁 준대형 차량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외관상 느낌은 더욱 웅장하게 다가왔다.

특히 차량 전면부에는 ‘토르의 망치’라고 불리는 누운 ‘T자형’ 형태의 헤드램프와 일자형 그릴이 배치돼 안정적이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선사했다. 내부 디자인에서는 ‘볼보다움’을 상징하는 크리스털 기어노브, 천연 나뭇결이 살아있는 대시보드 등이 탑승자에게 편안한 느낌을 줬다.

시동을 걸자 기교없이 편안한 시동음이 발군이었다. 실제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엑셀레이터 페달에 발을 올리자, 차량이 묵직한 안정성을 뽐내며 서서히 움직였다.

시내 주행구간에서는 PHEV 특유의 전기주행 기능이 빛났다. 약 15㎞ 정도 정체가 심한 도시순환고속도로와 시내길을 주행했는데, 그후에도 배터리로만 주행가능한 거리가 25㎞가 떴다. 또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충전모드를 작동하고 달리니 금세 배터리가 충전됐다.

차량에는 18.8㎾h 배터리와 총합 145마력의 전기모터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전기차 출시 초기 탑재됐던 전기차(EV)용 배터리 못지않은 성능을 낸다. 볼보코리아에 따르면 최대 60㎞이상까지도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승차감은 EV모드일때 확실히 부드러웠지만, 묵직한 느낌과 주행질감은 내연기관차와 같아 독특한 매력을 뽐냈다.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은 S90 리차지와는 결이 잘 맞았다. 엔진이 뿜어내는 317마력의 출력은 고급차에 필요한 묵직한 주행감을 더하기에 충분했다. 배터리가 결합된 시스템의 총 출력은 455마력 수준이며, 엔진과 모터가 동시에 작동하는 일반적을 주행상황에서는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4.8초면 가속이 가능하다.

탁월한 승차감과 더불어 안정적인 시트 덕분에 장거리 주행에서도 몸에 오는 피로가 덜했다. 센터페시아에 내장된 티맵 네비게이션은 운전석 디지털 계기반에도 이식돼 길안내를 받기 편리하고, 총 19개가 장착된 바워스앤 윌킨스 스피커는 운전자의 귀도 즐겁게 만들어준다.

이날 주행에서 최종 연비는 13.1㎞/ℓ가 나왔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드를 사용할 때면 차량의 연비는 배가 됐고, 17㎞/ℓ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차량은 편안한 뒷좌석과 시내주행 가성비를 동시에 필요로 하는 법인용 차량 등에서 준수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볼보마니아나 경제적인 PHEV 차를 찾는 고객에게도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차량 가격은 8790만원부터 시작한다. 경쟁차종인 독일 3사와 비교했을 때도 더 경제성이 부각될 것으로 평가된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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