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과 유지태도 극찬한 '오키쿠와 세계'
박상후 기자 2024. 2. 28. 11:13
봉준호 감독과 배우 유지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오키쿠와 세계(사카모토 준지 감독)' GV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됐다.
먼저 25일 오후 2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된 봉준호 감독과의 대담에서 영화 곳곳에 숨겨진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섬세한 연출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3년 간 총 9장의 이야기를 나눠 찍으면서 새로운 챕터를 써 내려갈 때 어떤 리듬으로 이어갈지 고민했던 시간들을 되짚어보거나 영화 전체의 묘한 운율을 형성하는 듯한 아름다운 인서트 샷들을 어느 위치에 어떻게 넣고 어떤 박자로 조절했는지 등을 엿들을 수 있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쿠로키 하루가 연기한 오키쿠는 여자로서의 부끄러움이나 수줍어하는 면모도 있고 몰락한 사무라이 가문의 딸로서 이미 상처를 갖고 있는 소심한 측면과 주민들 앞에서는 똑 부러지게 얘기하는 강단도 있다. 어디서도 본 적 없었던 캐릭터"라고 극찬했다.
다음날 진행된 유지태와의 만남은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않아서 좋았다. 감독님이 오랜 세월 쌓아온 시야로 삶을 관통하는 공유적인 표현들이 담겨 있는 듯한 느낌이 시적으로 표현된 것 같았다. 보통은 영화가 관객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온갖 기술들을 사용하고 자극적으로 완성해 가는데 이 영화는 그런 구석 없이 순수하게 완성된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아름다웠다"는 유지태의 감상으로 시작됐다.
이후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의 안정적인 진행 아래 상영관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열띤 질문들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제목에 담긴 에피소드, 유지태 배우가 배우로서 욕심났던 캐릭터, 컬러 장면에 대한 연출의도 등의 질문과 답변이 오가며 다채로운 이야기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가 "끝이 없는 세계를 담은 영화다. 그 영화가 세계를 만나는 과정에서 우리와의 만남도 이루어졌다. 그게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 기억을 여러분과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다"는 인사를 전하며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GV를 성황리에 종료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영화 '오키쿠와 세계(사카모토 준지 감독)' GV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됐다.
먼저 25일 오후 2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된 봉준호 감독과의 대담에서 영화 곳곳에 숨겨진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섬세한 연출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3년 간 총 9장의 이야기를 나눠 찍으면서 새로운 챕터를 써 내려갈 때 어떤 리듬으로 이어갈지 고민했던 시간들을 되짚어보거나 영화 전체의 묘한 운율을 형성하는 듯한 아름다운 인서트 샷들을 어느 위치에 어떻게 넣고 어떤 박자로 조절했는지 등을 엿들을 수 있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쿠로키 하루가 연기한 오키쿠는 여자로서의 부끄러움이나 수줍어하는 면모도 있고 몰락한 사무라이 가문의 딸로서 이미 상처를 갖고 있는 소심한 측면과 주민들 앞에서는 똑 부러지게 얘기하는 강단도 있다. 어디서도 본 적 없었던 캐릭터"라고 극찬했다.
다음날 진행된 유지태와의 만남은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않아서 좋았다. 감독님이 오랜 세월 쌓아온 시야로 삶을 관통하는 공유적인 표현들이 담겨 있는 듯한 느낌이 시적으로 표현된 것 같았다. 보통은 영화가 관객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온갖 기술들을 사용하고 자극적으로 완성해 가는데 이 영화는 그런 구석 없이 순수하게 완성된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아름다웠다"는 유지태의 감상으로 시작됐다.
이후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의 안정적인 진행 아래 상영관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열띤 질문들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제목에 담긴 에피소드, 유지태 배우가 배우로서 욕심났던 캐릭터, 컬러 장면에 대한 연출의도 등의 질문과 답변이 오가며 다채로운 이야기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가 "끝이 없는 세계를 담은 영화다. 그 영화가 세계를 만나는 과정에서 우리와의 만남도 이루어졌다. 그게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 기억을 여러분과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다"는 인사를 전하며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GV를 성황리에 종료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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