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모범택시’ 속 동남아 취업사기 실화였네…피해사례 급증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4. 2. 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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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 접경 지역인 이른바 '골든 트라이앵글' 일대에서 한국인 취업사기 피해가 급증해 정부가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현재까지 해당 지역에서 신고된 한국인 취업사기 피해자는 총 140명에 이른다.

지난해 한국인 취업사기 피해자 19명이 구금됐던 타칠레익은 카지노와 유흥업소 등이 많아 치안이 불안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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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미얀마·라오스 접경 지역 일대
‘고수익보장’ 미끼로 불법행위 강요
정부, 피해신고 크게 늘자 주의당부
외교부가 내달부터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린 태국-라오스, 태국-미얀마 국경검문소. [외교부 ]
최근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 접경 지역인 이른바 ‘골든 트라이앵글’ 일대에서 한국인 취업사기 피해가 급증해 정부가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현재까지 해당 지역에서 신고된 한국인 취업사기 피해자는 총 140명에 이른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4명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94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에만 작년의 40%가 넘는 38명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범죄 조직들은 ‘고수익 해외취업’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현지로 유인해 여권과 휴대전화를 뺐고 보이스 피싱과 투자 사기, 온라인 도박 웹사이트 구축 등을 강요했다.

이들 조직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거짓 구인광고를 내걸고 취업에 관심을 보이는 피해자들에게는 텔레그램으로 개별 접촉해 항공권 제공과 숙식 보장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미얀마의 타칠레익, 라오스의 골든 트라이앵글 경제특구 지역은 한국 대사관 영사의 방문뿐만 아니라 주재국 경찰의 진입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한국인 취업사기 피해자 19명이 구금됐던 타칠레익은 카지노와 유흥업소 등이 많아 치안이 불안한 지역이다. 한국 외교관이 이 지역을 방문하려면 미얀마 외교부에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라오스 경제특구 지역의 경우 중국 카지노 업체가 부지를 99년 간 임대해 관광특구로 개발한 곳으로 치안과 행정을 중국 자치위원회가 갖고 있다.

외교부와 경찰은 현지 당국과 공조해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경우에는 모두 구출에 성공했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상당수는 취업이 절실한 20·30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취업사기에 대한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동남아 취업 광고에 유의하고 위험지역을 방문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여행금지 지역을 정부의 허가 없이 방문하는 경우 여권법 위반 혐의로 처벌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해당 지역에서 취업사기를 당하는 한국인들이 대부분 태국을 경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국경검문소 두 곳에 내달 1일자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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