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환경 고려한 ‘청정 공급망’…현대차·기아 ‘올해도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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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회사들이 청정한 공급망을 갖췄는지 평가한 결과 현대차는 전 세계 18개 업체 가운데 10위, 기아는 13위를 차지했다.
세계 기후·인권 단체 연대체이자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자동차 공급망을 위해 노력하자는 '리드 더 차지' 캠페인에서 18개 대표 자동차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평가 결과다.
'리드 더 차지'는 28일 오전(한국시각) 보고서 '더욱 청정한 자동차 공급망 구축을 위한 경쟁'을 발표하며 전 세계 자동차 회사의 기후·환경·인권 순위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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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포드, ‘지난해 9위’ 테슬라는 3위로 껑충
자동차 회사들이 청정한 공급망을 갖췄는지 평가한 결과 현대차는 전 세계 18개 업체 가운데 10위, 기아는 13위를 차지했다. 세계 기후·인권 단체 연대체이자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자동차 공급망을 위해 노력하자는 ‘리드 더 차지’ 캠페인에서 18개 대표 자동차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평가 결과다.
‘리드 더 차지’는 28일 오전(한국시각) 보고서 ‘더욱 청정한 자동차 공급망 구축을 위한 경쟁’을 발표하며 전 세계 자동차 회사의 기후·환경·인권 순위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총점 15점, 기아는 총점 8점을 받아 10위와 13위에 머물렀다. 두 회사는 첫 평가를 진행한 지난해 순위보다 한 계단씩 올랐지만 기후·환경·인권을 위한 노력은 여전히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1위는 포드가 42점을 받아 차지했고, 다음은 메르세데스(40점), 테슬라(35점), 볼보(32점) 순이었다. 보고서는 “(1위를 차지한 포드는) 인권 부문에서 업계 선두를 유지했고, 기후와 환경 지표에서도 5위에서 4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2위인 메르세데스는 모든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9위였던 테슬라가 3위로 오른 이유는 올해 철강, 알루미늄과 배터리 생산 별로 구분된 공급망 배출량을 공개한 유일한 회사였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현대차는 전기차 생산은 늘었지만 철강·알루미늄·배터리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배출가스와 환경영향을 해결하지 못해 점수가 깎였다. 특히 자동차 산업 환경 로비 부문에서 뒤에서 두 번째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미국 조지아주와 앨라배마주의 노동단체로부터 미국 내 공급망에서 노동자 권리 침해와 관련한 비판을 받으며 공급업체에 대한 3차 모니터링 실시와 지역사회와의 혜택 협약 체결을 요구받기도 한 것이 낮은 점수를 받은 배경이 됐다.
기아도 전반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철강, 알루미늄, 배터리 부문의 탈탄소화 노력에 대한 세부 정보가 거의 제시되지 않아 10점 미만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은 알루미늄 사용 부문에서 7점, 인권과 광물의 책임 있는 조달을 약속했지만 이 역시 세부내용이 없다는 점에서 9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리드 더 차지 캠페인은 지난해 처음으로 세계 18개 대표 자동차 제조업체 순위를 발표했다. 이 연대체에 참여하는 단체는 모두 13개 단체로, 미국의 시에라 클럽과 사회정의를 위한 투자자 옹호 단체(Investor Advocates for Social Justice), 한국의 기후솔루션 등이 있다. 이명주 기후솔루션 철강팀 책임은 “공급망을 관리하지 못하면 미국, 유럽, 중국 등의 기민한 경쟁업체에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본사 차원에서 사업장·협력회사의 인권·환경 영역에서의 리스크를 점검하기 위해 서면진단 및 현장 실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공급망 내 강제노동 리스크 스크리닝을 위한 ‘공급망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구축하여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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